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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장충=강예진기자] ‘넘어야 산다.’

마지막 승부처다. 수장도, 선수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GS칼텍스가 봄배구행 티켓 사수를 위한 중요한 문턱 앞에 섰다.

GS칼텍스는 2022~2023 V리그 4위(승점 36)에 매겨졌다. 시즌 개막 전 현대건설, 흥국생명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쉽지 않았다. 1라운드 2승4패로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했다. 2~4라운드는 겨우내 3승3패로 균형을 맞췄지만 지난 4라운드,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시즌 2승’의 제물이 되면서 주춤했다.

이후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에 잇따라 패하면서 5위로 내려앉았다. 분위기는 처질 대로 처진 상황, 필요한 건 ‘승리’였다.

지난 5일 고비 하나를 넘겼다. 페퍼저축은행과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면서 잠시 뺏겼던 4위 자리를 탈환했다. 4라운드 패배 설욕과 동시에 3연패를 끊어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고비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그동안 팀 분위기가 떨어져 있었는데, 오늘 경기에서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 매우 힘든 상황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도했다.

또 다른 산이 GS칼텍스를 기다리고 있다. 오는 9일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4)와 12일 5위 KGC인삼공사(승점 35)를 만난다. 두 경기의 결과에 따라 승점 간격이 좁혀질 수도, 벌어질 수도, 준플레이오프(PO) 성사 여부가 판가름 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도로공사는 최근 분위기가 좋다. 외인 카타리나와 이별 후 대체 외인으로 영입한 캣벨이 4연승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GS칼텍스는 도로공사에 시즌전적 1승 3패로 열세다. KGC인삼공사는 2승2패로 팽팽한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차 감독은 “도로공사가 최근 고공행진 중이다”라며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임을 예상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유서연은 “중위권 싸움이 치열해야 여자배구 흥행도가 올라간다. 그만큼 우리도 따라붙어야 더 재밌을 것 같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외인 모마 역시 “리그는 충분히 남아있다. 우리가 목표하는 것만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차 감독은 “다가오는 두 경기를 놓치면 전망이 좋지 않다. 이번시즌 마지막 승부수를 던져야 할 상황이다. 선수들과 잘 맞춰 좋은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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