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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한국 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 펫코파크에서 열린 팬페스트 행사에 참여한 팬이 김하성 저지를 입고 가족들과 셀피를 찍고 있다. 샌디에이고=문상열전문기자

[스포츠서울|샌디에이고=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팬더믹으로 멈춘 오프시즌 팬들과의 만남 ‘팬페스트’을 1월과 2월에 재개했다.

5일(한국 시간) 서부의 SF 자이언츠,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홈구장에서 팬페스트 행사를 치렀다.

파드리스는 팬페스트와 함께 봅 멜빈 감독과 김하성,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다르빗슈 유,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제이크 트로넨워스, 조시 헤이더, 닉 마르티네스, 조 머스그로브, 트렌트 그리샴, 후안 소토 등 11명의 주요 선수들이 출입기자들과 스탠딩 기자회견을 가졌다. 페코파크가 보수중이어서 여성 라커를 임시 회견장으로 마련해 스탠딩 기자회견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날 팬페스트 행사는 오전 8시부터 시작됐다. 기자는 구장에 7시40분에 도착했다. 구장 주변의 주차장은 팬페스트에 참여하는 팬들로 이미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랫동안 메이저리그를 취재했지만 오프시즌 팬페스트는 무척 오랜만이었다. 이렇게 많은 팬들이 몰릴 줄은 몰랐다. 아마 팬더믹으로 지난 3년 동안 팬들을 위한 행사가 열리지 못한 영향, 파드리스의 내셔널챔피언십 진출 등의 호재가 크게 작용한 듯했다.

구장 주변이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기자들에게 선착순 주차 공간도 만원이었다. 인근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했다. 공영 주차장은 평소에 12시간 기준 10달러다. 그러나 파드리스 펜 페스트 이벤트로 무려 4배가 오른 40달러가 됐다. 자본주의 국가 미국의 철저한 수요공급 시스템을 공영 주차장 요금 징수에서 볼 수 있다.

팬들이 가장 붐빈 곳은 구장 개장과 동시에 문을 연 용품 판매대였다. 펫코파크를 거의 한 바퀴 돌 정도로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용품판매는 약간의 세일을 하는데 일찍 입장해야 맞는 사이즈를 고를 수 있어 구매자가 줄을 잇는다. 오후에는 기자회견을 한 선수들의 사인받기 행렬이었다. 3루수 매니 마차도의 줄은 100m가 넘었다.

펫코파크 그라운드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온 팬들이 그라운드를 밟으며 추억만들기 사진 찍기에 바빴다. 이어 오후에 멜빈 감독과 구단주를 비롯한 프런트 수뇌부들이 팬들에게 인사하며 2022시즌 성과와 2023시즌에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다짐의 보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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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기념품과 용품을 구매하기 위해 펫코파크 주변에 줄을 서서 개장을 기다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팬들. 샌디에이고=문상열전문기자

파드리스 봅 멜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미쳤다(It‘s crazy). 5만 명 넘는 팬들이 몰렸다고 한다.”며 팬들의 뜨거운 열기에 놀라는 표정이었다. 행사에 처음 참가한 김하성도 “한국에 있을 때 연락이 왔었다. LA에서 훈련을 하고 있어 기꺼이 참여했다. 비시즌 행사에 팬들이 이렇게 많이 모일 줄 몰랐다. 재미있고 파드리스 팬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SD는 2022시즌 총 관중 2,991,470명, 평균 36,931명으로 MLB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5위에 랭크됐다. 2021년 평균 27,061명과 견주면 괄목할 만한 증가다. 지난 2009년 이후 시즌 평균 3만 명을 넘긴 경우는 2015년(30,367)과 2022시즌 딱 두 차례 뿐이다. 최근 구단 직원들도 예상치못한 5만 여명의 입장으로 싱글벙글이었다. 펫코파크는 이미 2023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시즌을 예고하는 분위기였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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