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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현이 1일 남해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된 미디어캠프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남해=박준범기자] “2연속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해보고 싶다.”

대구FC 최원권 감독은 공격수 고재현(24)을 향해 “눈빛이 달라졌다”라며 그의 훈련 자세를 칭찬했다. 공격수 고재현은 지난시즌 대구의 확실한 공격 옵션이었다. 그는 32경기에서 뛰며 13골(2도움)을 올렸다. 2018시즌 데뷔한 그는 출전 경기, 득점, 도움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그만큼 공격수로 성장을 거듭했다.

하지만 안주는 없다. 한 단계 더 도약하기를 원하고 있다. 경남 남해에서 본지와 만난 고재현 진지한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그는 “지난시즌과 비슷한 리듬이다. 내가 잘했던 경기를 계속 생각하고 이미지 트레이닝하고 있다. 리그라고 생각하고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시즌 고재현은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임대 생활도 청산했다. “‘경기를 뛰지 못하면, 인정받지 못하면 어쩌나’라는 불안감과 두려움이 있었다”고 돌아본 고재현은 “지금은 내가 어떻게 해야 팀에 보탬이 될지, 팀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고민한다. 발전적인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이제 마냥 어린 나이가 아니다. 팀에서도 중간급이다. 책임감이 더 생겼다”고 눈을 반짝였다.

“대구가 한창 잘했을 때로 돌아간 느낌이 든다”고 말한 고재현은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 대구는 지난시즌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에서 1부 최하위였다. 고재현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고재현은 “공격수로서 공을 지키는 노력을 더 해야 한다. 우리 팀이 공격할 때 숫자가 적기 때문에 키핑력을 키워야 한다. 또 측면에서 더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목표는 명확하다. 고재현은 “대표팀은 항상 꿈이었다. 그렇다고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한다. 앞만 보고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다. 지난시즌처럼 매경기를 치르다 보면 다른 건 알아서 따라오지 않겠나”라며 “개인적으로 몇 골을 넣겠다는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다. 다만 2연속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은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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