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LG 이관희, 버저 비터야!
LG 이관희가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2쿼터 종료와 함께 3점슛을 넣은 뒤 손목을 가리키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 2. 1. 잠실학생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기자] “제 손목 시계는 진품 롤렉스입니다. 이제는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롤렉스(ROLEX)는 명품 시계 브랜드다. 특유의 자신감만큼이나 이날의 경기력도 ‘명품’이었다.

LG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SK에 75-72로 이겼다.

적진에서 벌어진 대역전승이었다. 1쿼터까지 17점 차로 뒤졌지만, 4쿼터 막판 역전을 일궈내며 끝내 해냈다. 이날 승리로 LG는 리그 2위를 지키며 3연승을 질주했다.

가드 이관희(35)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관희는 이날 팀내 최다 득점인 20득점을 올렸다. 특히 이관희가 2쿼터 종료와 함께 우중간에서 성공시킨 버저비터가 결정적이었다. 이 득점 뒤 분위기는 LG 쪽으로 확 기울었다.

이관희는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후 왼 손목을 가리키는 특유의 ‘시계 세리머니’를 펼쳤다. LG 조상현 감독에게 ‘4쿼터에 나를 빼지 말아 달라’는 의미로 하던 세리머니인데, 이날은 2쿼터부터 펼쳐 보였다.

[포토]LG 이관희, 열렸다!
LG 이관희가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점프슛을 하고 있다. 2023. 2. 1. 잠실학생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이관희는 “오늘 지면 (순위 경쟁에) 혼전 상황이 오기 때문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초반에 고전했지만, 생각한 대로 흘러갔다”고 말했다.

‘시계 세리머니’를 펼친 것에 대해 이관희는 “앞서 두 경기에서 시계를 못 보여드려서, 오늘은 시계를 꺼내고자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원래는 꺼낼 타이밍이 아니었는데, 좀 이른 시점에 시계를 꺼낸 것 같다. 세 번은 꺼내고 싶었는데, 오늘 두 번 밖에 못 꺼냈다”며 미소지었다.

[포토]3점슛에 기뻐하는 LG 이관희
LG 이관희(오른쪽)가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3점슛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3. 2. 1. 잠실학생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관희는 이날 3쿼터에 김선형을 막으려다 4번째 파울을 범해 일찍부터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파울 트러블 걸릴 것으로 예상은 했는데, 김선형에게 속공을 주면 분위기가 넘어갈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었다”는 이관희는 “오늘 김선형, 자밀 워니에게 한 파울은 상대의 흐름을 끊기 위해 한 것이었다. 득점과도 바꿀 수 있는 파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취재진 앞에 앉은 조상현 감독은 전반 뒤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슈팅에 소극적인 점을 지적하며 “자신 없으면 하지 마라”고 강하게 질타했다고 전했다. 이관희는 “(감독님이) 나를 보고 하는 얘기는 아니었다. 다른 선수 보고 한 얘기다. 정인덕 등이 외곽에서 상대의 기에 눌린 게 있다. 그 선수들이 나를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며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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