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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의원(가운데)와 배구선수 김연경, 가수 남진. 출처 | 김기현 채널

[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이 자신의 채널에 올린 게시물로 인해 김연경이 악성 댓글 피해를 받은 가운데, 가수 남진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채널에 “어제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습니다.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 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가수 남진과 배구 여제 김연경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 속 김 의원은 남진과 김연경의 가운데에 서서 꽃다발을 품에 안고 있다. 남진과 김연경은 엄지를 세우고 있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논란이 일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연경의 채널 등에 악성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요지는 하나. 김연경이 함께 찍혔다는 이유만으로 “국민의힘 지지자였느냐”라는 취지의 악성 댓글이 달리기 시작한 것.

논란이 커지자 함께 있었던 남진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뜻밖의 사실을 밝혔다.

남진
가수 남진. 스포츠서울DB

31일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남진은 “김연경은 나와 같은 전라남도 구례군 출신으로 보름 전에 약속을 해 지인 7~8명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난 자리에 김기현 의원이 갑자기 나타나 2~3분가량 만나 인사말을 나눴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고 사진을 찍게 된 경위를 밝혔다.

김 의원이 들고 있는 꽃다발에 대해 “김기현 의원이 들고 있는 꽃도 그쪽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며 “김기현 의원은 아예 모르는 사람이고 그가 올린 사진 때문에 고향 사람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 나는 정치적 색이 없는데 이런 일에 휘말려 당혹스럽다”라고 전했다.

김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 줬다”라고 한 것과 서로 엇갈리는 진술이다.

마지막으로 남진은 “일이 이렇게 돼 당혹스럽지만, 연예인이 사진을 찍는 것은 숙명이다. 나는 팬 사진 요청을 거절한 적이 없다”라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앞서 김기현 의원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연경과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사진은) 양해를 받고 올린 것이다. 국민은 누구든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데 마치 정치인인 것처럼 되어 공격을 받으니 바람직하지 않은 문화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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