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다 빵터진 배유나[포토]
M-스타 배유나가 김연경 옆에서 득점세리머니를 펼치다 빵 터지고 있다.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이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동계 스포츠팬들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화려한 막을 올렸다. 남자부와 여자부가 1,2세트씩 나눠서 M-스타와 Z-스타로 나눠 한판 승부를 벌인 가운데 경기 중간 준간 선수들의 끼를 한껏 내뿜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어 체육관을 찾은 팬들에게 또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2023.1.29.인천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김연경(흥국생명)에게는 희비가 엇갈린 1월이었다.

김연경은 어느때보다 복잡한 1월을 보냈다. 정초부터 권순찬 전 감독이 사실상 경질되면서 김연경도 복잡한 상황에 놓여야 했다. 흥국생명의 황당한 결정으로 인해 김연경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도 동요했고, 결국 그는 취재진 앞에서 “당황스럽다. 누굴 위한 결정인지 모르겠다. 이 팀에 속해 있는 게 부끄럽다”라며 자신이 속한 구단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감독이 증발한 복잡한 상황에서도 김연경은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내며 흥국생명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4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승점 54를 기록하며 선두 현대건설(57점)을 3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여전히 정규리그 역전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

흥국생명 사태는 여전히 수습되지 않았다. 김대경 감독대행이 여전히 팀을 이끌고 있다. 흥국생명은 익숙한 새 사령탑을 데려오려 해지만 선수단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대로면 시즌 끝까지 정식 사령탑 없이 김연경을 중심으로 갈지도 모른다.

무거운 분위기 속 4라운드를 보낸 김연경은 모처럼 공기를 바꾸고 마음 편히 휴식기를 보냈다. 29일에는 14년 만에 올스타전에 출전해 자신의 스타성과 끼를 뽐내며 생애 첫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다. 춤은 다소 어설펐지만 화끈한 팬 서비스와 개그 본능으로 올스타전의 주인공이 됐다.

기분 전환을 한 김연경은 이제 역전 우승을 위해 다시 뛴다. 흥국생명은 3일 KGC인삼공사와 5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 후 7일 현대건설과 맞대결을 벌인다. 이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여자부 선두권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우승에 도전하는 김연경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김연경은 “올스타전 MVP도 감사하지만 쑥스럽다. 실력, 성적으로 받으면 좋겠다. 5~6라운드를 더 잘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며 V리그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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