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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이선 알바노가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 경기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원주 DB가 전주 KCC를 잡았다. 최근 4연승 질주다. 순위도 7위가 됐다. KCC는 4연패다. 김주성(44) 감독대행이 스승인 전창진(60) 감독에게 승리를 따낸 경기이기도 하다.

DB는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 4라운드 경기에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89-73의 넉넉한 승리를 거뒀다.

‘사제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전 감독이 2002~2009년 DB 사령탑으로 있을 당시 김주성은 대들보 역할을 했다. 은퇴 후 지도자가 됐고, 감독대행으로 올라왔다. 전 감독과 사령탑 대결. 그리고 김 대행이 웃었다.

이 승리로 DB는 4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16승 20패가 됐고, KT를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다.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섰다. KCC는 충격 4연패다. 순위는 여전히 6위이나 DB에 0.5경기 차이로 쫓긴다. 봄 농구가 아슬아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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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김주성 감독대행이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KCC전에서 경기를 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DB는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선 알바노가 15점, 김현호-김종규-드완 에르난데스가 12점씩 냈다. 강상재가 11점을, 레나드 프리먼이 10점을 더했다. 이렇게 골고루 잘하니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KCC는 허웅이 32점을 퍼부으며 팀을 이끌었다. 에이스다운 활약. 올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썼다. 라건아도 10점 1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다른 쪽이 아쉬웠다. 두 자릿수 득점자가 없다. 김상구가 9점을 냈다.

1쿼터부터 DB가 우위에 섰다. 7명이 득점을 만들며 23점을 냈다. 반대로 내준 점수는 16점. 허웅에게 줄 것은 줬다(8점). 다른 쪽을 제어했다. 2쿼터에서는 KCC가 허웅이 11점, 김지완이 7점을 내는 등 페이스가 살아났다. 그러나 DB도 알바노-김현호를 앞세워 맞불을 놨다. 2쿼터 스코어는 KCC가 25-23으로 앞섰다. 전체 스코어는 DB가 46-41로 근소하게 앞섰다.

3쿼터 DB가 폭발했다. 김종규가 골밑을 지배하며 8점을 냈고, 알바노도 6점을 뽑으며 지원했다. 1쿼터와 같이 7명이 점수를 올리며 무려 29점을 올렸다. KCC는 허웅 홀로 외로웠다. 3쿼터까지 DB가 75-59로 크게 리드했다. 4쿼터 들어서도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DB의 득점이 살짝 주춤했지만, KCC의 득점도 동시에 막아냈다. 결과는 DB의 대승이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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