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시세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지난해는 가상자산의 빙하기로 불리는 ‘크립토 윈터’의 해였다. 최근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기조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까지 확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예측은 더욱 어려워진 상태다. 이에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전문가들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1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11시46분 기준 비트코인은 2111만5000원으로 24시간 전보다 0.40% 상승했다. 5000만원 대였던 지난해 1월 1일에 비하면 절반 이상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해 초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2022년에 1억을 돌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테라-루나 사태, FTX 파산 사태, 인플레이션 공포까지 겹치며 2022년 암호화폐 시장은 역사적으로 깊은 약세장 중의 하나를 기록했다. 또 시장 일각에서 기대했던 연말 랠리도 일어나지 않으면서 현재 비트코인은 2년 전 수준인 2000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Meta)의 전 암호화폐 비즈니스 총괄 데이비드 마커스는 “2023년에도 크립토윈터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FTX 스캔들의 여파로 암호화폐에 또 다른 힘든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간 전략가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FTX 사태로 발생한 유동성 위기가 가상자산 디레버리징의 새로운 국면을 초래해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몇 주 안에 1만3000달러(약 1600만원)까지 폭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털 CEO는 “암호화폐 투자자는 모든 것을 잃기 전에 자산을 팔고 실물 금에 투자해야 한다”며 “투자자는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등을 위해 비트코인에 투자하지만 이는 가치가 없다. 미국 달러의 대안을 찾고 있다면 비트코인이 아닌 금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전했다.

반면 올해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를 점치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이자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팀 드레이퍼는 오는 6월 비트코인이 무려 25만달러(약 3억원)까지 치솟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당초 2022년을 지목했으나 FTX 사태로 25만달러 도달 시기를 다소 유예했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상승에 배팅한 것이다.

국내 전문가도 올해 암호화폐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2023년에는 주권 국가의 비트코인 수용이 늘고, 제도권화에 힘입어 스테이블코인이 성장하며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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