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요대상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서울가요대상의 묘미 중 하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2022년 가요계를 총결산하는 ‘제32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스포츠서울 주최·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 주관)이 2023년 1월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옛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서울가요대상을 통해 한해 동안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뮤지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본상, 신인상 및 부문별 수상을 놓고 열띤 경합을 펼친다.

서울가요대상과 여타의 가요시상식과 가장 큰 차별점은 다양한 장르상이다. 한해를 빛낸 가수들이 모이는 축제의 장인 만큼, 한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특히 지난해에는 K팝의 위상을 드높인 아이돌 그룹은 물론 트로트, 발라드, R&B 힙합 등 다채로운 장르도 함께 주목받았다. 서울가요대상은 댄스, 발라드부터 힙합·R&B, 트로트까지 장르에 특화된 상도 시상식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그렇다면 2022년을 빛낸 아티스트들에게 수여하는 다양한 장르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올 한해 가요계 ‘역주행 신화’의 주인공은 윤하였다. 지난 3월 발매한 정규 6집 타이틀곡 ‘시간의 지평선’은 발매 당시엔 큰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각종 대학 축제와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윤하의 라이브 영상이 입소문을 타며 발매 8개월 만에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다. 또한 아이돌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하는 등 돌풍의 주역이 됐다. 지난 25일 마감된 서울가요대상 1차 투표에서도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은 OST 부문에서 80.76%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트로트계 대표 스타로 떠오른 임영웅의 인기는 2022년에도 계속됐다. 임영웅은 올해 데뷔 6년 만에 내놓은 첫 정규 음반 ‘아임 히어로’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팬 파워를 자랑했다. 솔로 가수로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그는 첫 단독 전국 투어 콘서트로 총 17만명의 팬들을 운집시켰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임영웅은 아이돌의 무대로만 여겨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 트로트 가수로는 최초의 기록을 쓰게 됐다.

서울가요대상 2차 투표가 27일 낮 12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팬심(心)이 100% 반영된 인기상 부문에서 임영웅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1위에 올라 그 위상을 증명했다. 트로트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임영웅 뿐 아니라 영탁, 김희재, 장민호, 정동원, 송가인 등이 해당 부문에서 경쟁 중이다.

한 해 동안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며 사랑받은 OST는 무엇일까. tvN ‘우리들의 블루스’, ‘스물다섯 스물하나’. SBS ‘그해 우리는’, ‘사내맞선’ 등 OST가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우리들의 블루스’ OST로는 임영웅이 부른 동명의 곡 ‘우리들의 블루스’, 지민과 하성운이 부른 ‘With you’, 다비치 ‘기억해 줘요’, 십센치 ‘봄 to 러브’, 헤이즈 ‘마지막 너의 인사’ 등이 리스너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안착했다.

‘그 해 우리는’ OST에는 이승윤의 ‘언덕나무’, 샘김 ‘여름비’ 등이, ‘스물다섯 스물하나’ OST에는 태일 ‘Starlight’, 원슈타인 ‘존재만으로’, 비비 ‘아주, 천천히’ 등이 인기를 끌었다. 멜로망스가 부른 ‘사내맞선’ OST ‘사랑인가 봐’는 발매 직후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멜론 OST 차트 1위를 기록하며 흥행하기도 했다.

R&B 힙합 부문도 음원차트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쇼미더머니’를 통해 등장한 새 얼굴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쇼미더머니10’이 낳은 스타인 비오는 ‘러브 미’, ‘카운팅 스타’ 등으로 단숨에 음원 강자로 거듭났다. 올해 스무살인 신예 빅나티는 ‘정이라고 하자’로 MZ세대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음원차트에서 장기집권 중이다.

한편 서울가요대상 공식 모바일 투표는 ‘서울가요대상’ 공식투표앱에서 진행된다. 2차 투표는 27일 낮 12시부터 2023년 1월 15일 오후 11시 59분까지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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