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추신수와 셀카 찍는 정용진 구단주
SSG 정용진 구단주가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시상식 후 추신수와 셀카을 찍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40)이 내년에도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달린다.

SSG는 5일 ‘추신수와 연봉 17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생애 첫 통합우승 감격을 누린 추신수는 올해 연봉(27억원)보다 10억원 삭감한 액수에도 흔쾌히 서명했다. 내년부터 샐러리캡을 시행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연봉 삭감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올해 112경기에서 16홈런 106안타 타율 0.259를 기록한 추신수는 한국시리즈 여섯 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0.320 출루율 0.414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에는 동갑내기 절친 김강민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려 ‘바보 삼촌’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지난해 시즌 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이라는 결단을 내린 추신수는 “건강하게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생각에 수술을 결심했다”며 “몸이 되는 범위 내에서, 팀이 필요로 하는 한 랜더스를 위해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생애 처음으로 통합우승 감격을 누린 뒤에는 “박수받을 때 떠나야 한다는 얘기가 떠오른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아직 (반지를 끼지 못한) 아홉개의 손가락이 남아있다. 우승하니 여한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또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최근 큰아들 무빈 군이 명문 조지아 주립대 합격해 한국인 최초 ‘부자(父子) 메이저리거’ 꿈을 키우기 시작한 추신수는 내년에도 랜더스 리드오프로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미국 자택에 머물고 있는 그는 플로리다에서 치를 스프링캠프에 맞춰 팀에 합류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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