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뮐러
독일의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가 2일 오전(한국시간) 코스타리카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4-2로 승리하고도 팀이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퇴장하고 있다. 알코르|EPA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경기에서 이겼지만 웃을 수 없었다. 스페인이 일본한테 1-2로 지는 바람에, 독일은 조 3위로 밀려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월드컵 트로피를 4회나 들어올린 ‘전차군단’의 슬픔.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어서 고통은 더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토마스 뮐러(33·바이에른 뮌헨)는 “독일 월드컵 탈락은 ‘절대적 재앙’”이라고 한탄했다.

주저앉은 전차군단
경기 뒤 독일과 코스타리카 선수들이 실망감에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일어설 줄 모르고 있다. 알코르|신화 연합뉴스

독일은 2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4-2로 물리쳤다. 같은 시간 일본은 스페인을 2-1로 잡았다.

이로써 독일은 1승1무1패(승점 4)로 스페인(1승1무1패)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스페인 +6, 독일 +1)에서 뒤졌다. 조 1, 2위한테 주어지는 16강 토너먼트 진출도 물거품이 됐다. 스페인은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7-0으로 대파한 덕을 봤다.

지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때 월드컵 본선에 처음 나왔던 뮐러. 그는 “(스페인이 일본에 지지 않았다면) 우리의 결과가 충분했을 것이기 때문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 쓰라린 결과다. 그것은 무력감”이라고 했다.

독일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일본에 1-2로 충격의 패배를 당했으며, 스페인과의 2차전에서도 0-1로 끌려가다가 후반 38분 터진 니클라스 퓔크루그(베르더 브레멘)의 골로 1-1로 비기며 기사회생했다.

코스타리카와의 3차전에서는 간만에 공격력에 활력을 보이며 세르주 그나브리(전반 10분), 카이 하베르츠(후28분·후40분), 니클라스 퓔크루그(후반 44분)의 골이 폭발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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