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벤투 감독 \'나 잘하지?\'
카타르 월드컵대표팀 벤투 감독이 17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전 볼 트래핑을 하고 있다. 2022. 11. 17.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벤투호의 코치들은 브라질 경기를 왜 관전했을까.

축구대표팀의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와 필리페 쿠엘류 코치는 지난 24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현지시간 오후 4시에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우루과이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렀고, 곧바로 루사일 스타디움으로 이동해 오후 10시 킥오프한 브라질과 세르비아의 G조 경기를 관찰했다.

두 사람이 특별한 이유가 있어 루사일 스타디움을 방문한 것은 아니라는 게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우리 경기가 있는 날 굳이 다른 경기장을 찾은 것은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 마침 G조는 한국이 16강에 오를 경우 만날 수 있는 그룹이다. 조 1위를 차지하면 G조 2위와, 조2위에 오르면 G조 1위와 16강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협회의 조심스러운 입장에도 코칭스태프가 16강 상대를 물색했다는 추정을 하게 만드는 배경이다.

과거 2002 한일월드컵 당시에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조별리그 도중 16강 대진 상대의 경기를 관전해 화제를 끈 적이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같은 계산을 했을지도 모른다.

벤투호의 16강 진출이 마냥 먼 목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우루과이와의 1차전서 우수한 경기력을 선보인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거의 대등하게 싸울 만큼 경기 내용이 좋았다.

대표팀은 28일 가나와 2차전을 갖는다. 가나를 잡으면 1승1무 승점 4를 확보해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3차전서 비기기만 해도 가능하고 경우의 수에 따라 패해도 진출할 수도 있다.

벤투호의 코치진이 G조 경기를 직관한 게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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