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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개최국 카타르가 불명예를 떠안았다.

카타르는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A조 세네갈과 2차전에서 1-3으로 완패했다. 2연패다. 카타르는 개막전서 에콰도르에 0-2로 패하면서 월드컵 92년 역사상 개최국이 개막전에서 패한 첫 사례를 떠안은 바 있다.

세네갈에 전반 41분과 후반 3분 연속골을 내줬다. 후반 33분 이스마일 무함마드의 크로스를 무함마드 문타리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카타르의 월드컵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됐지만 후반 39분 세네갈이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6강도 물 건너갔다. 대회 1호 탈락 팀이 됐다. 이후 열렸던 네덜란드와 에콰도르가 1-1로 비기면서 A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3차전에서 네덜란드를 잡는다 해도 4위, 제자리걸음이다. 개최국의 1호 탈락은 월드컵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개최국 사상 최악의 성적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 월드컵 개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2010년 대회를 열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일하다. 당시 남아공은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카타르가 네덜란드전에서 또 패한다면 개최국 역사상 유례없는 3연패까지 떠안게 된다.

펠릭스 산체스 카타르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멀리 나아갈 것이라 기대했다면 실망했을 것이다”라면서 “우리는 오늘을 잊고 네덜란드와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