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박세웅 \'승리를 위하여\'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  사직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프로야구 롯데가 2023시즌을 위한 첫 행보로 ‘안경에이스’ 박세웅(27)과 FA(자유계약선수)급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롯데 구단 최초다. 팀의 토종에이스이자, 간판 투수로 확실히 키우겠다는 구단의 의지로 읽힌다.

롯데는 선발 투수진 안정화를 위해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원(연봉 70억원, 옵션 2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FA계약에 준하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롯데는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그룹의 지원 속에 구단 최초의 다년계약을 진행했다.

박세웅은 지난 2014년 KT에 입단해 2015년 롯데로 트레이드된 후 2022년까지 190경기에 출장해 973이닝 동안 53승 평균자책점 4.75 삼진 778개를 기록했다. 특히, 2021·2022시즌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롯데의 토종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11패 146탈삼진 평균자책점 3.89로 활약했다.

구단은 “박세웅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규정 이닝 이상을 던지며, 국내 선발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부분 등을 높게 평가해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특히 박세웅 선수가 마운드에서 보여준 실력뿐 아니라 평소 성실하고 승부욕 있는 훈련 태도를 갖춘 만큼 선수단에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다년계약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박세웅은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단은 포기하게 됐다. 앞서 상무에 지원했고, 1차 합격한 상태다. 아직 상무 최종 합격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다년계약을 체결한 것부터 내년 시즌은 롯데에서 뛰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2023시즌 그대로 뛴다면 지원 가능 나이인 만 27세를 넘기게 된다.

박세웅이 군에 입대할 경우 계약기간은 2년이 추가로 자동 연장된다. 군 생활 기간만큼 더 늘어나는 셈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계약기간 동안 박세웅이 군 입대로 2년간 빠지게 되면 계약이 끝나고 2년이 추가로 연장된다. 계약서에 그 내용도 포함됐다”고 귀띔했다.

계약을 마친 박세웅은 “먼저 다년 계약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계속해서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팀원들과 야구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며 “구단이 저를 믿어주신 만큼 책임감을 갖고 팀이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는 팬 분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롯데는 최대 주주인 롯데지주와 구단의 차기 시즌을 대비하고 준비하기 위해 마무리 훈련과 스프링캠프, 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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