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리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아이즈원 메인보컬에서 솔로 아티스트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조유리가 새 앨범으로 또 한 번 성장한다.

엠넷 ‘프로듀스48’을 통해 데뷔한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에서 메인 보컬로 활약한 조유리는 지난해 10월 첫 번째 싱글 ‘글래시’(GLASSY)를 내며 솔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6월 첫 번째 미니앨범 ‘오프스 넘버 22 와이 왈츠 : 인 메이저’를 발매하며 ‘2022 조유리 무곡집’ 시리즈를 연 조유리는 24일 두 번째 싱글앨범 ‘오프스 넘버 22 와이 왈츠 : 인 마이너’로 컴백한다. “4개월의 짧은 공백기만에 돌아올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한 조유리는 “지난 앨범과는 다르게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를 담았다. 곡들도 저번 앨범과 다르게 느리고 차분하게 흘러간다”고 신보에 대해 설명했다.

팝 록 장르의 타이틀곡 ‘러버블(Loveable)’은 조유리의 따뜻한 음색과 섬세한 보컬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러버블’ 우리는 모두 사랑스러운 존재고, ‘러브-에이브(Love-Able)’ 누구나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긍정적이고 희망찬 메시지로 조유리만의 위로와 응원을 담아냈다. 신곡에 대해 “처음 듣자마자 ‘이 곡이다’ 싶었다”며 “‘어설퍼도 괜찮아, 어려워도 괜찮아’란 가사가 있다. 부르면서 뭉클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무대에 대해선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테이블을 사용해 무대를 다채롭게 꾸밀 예정”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노래를 통해 위로를 주고 싶었던 이유에 대해 묻자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다음 앨범에는 무슨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부산 고향 친구와 통화를 하게 됐다”며 “조금만 음정이 나가도 자책하는 등 스스로에게 갇혀있고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보컬적인 고민과 함께 대중에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어떤 식으로 해야 좋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나는 완벽주의자는 싫다. 오히려 빈틈이 있는게 사랑스럽다’고 위로해줬는데 그 위로에 정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그 위로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었다는 조유리는 “다른 사람에게 위로해줄 수 있단 것 자체만으로도 위로인 거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유리

이번 앨범을 통해 다채로운 음악적 시도를 했단 점도 눈에 띈다. 수록곡 ‘블랭크(Blank)’에서는 파워풀한 보컬로 곡의 매력을 더했고, 마지막 트랙 ‘페이보릿 파트(Favorite Part)’에서는 몽환적인 허밍과 함께 차분하면서도 한층 성숙해진 조유리의 감성을 전달한다. 조유리는 “보컬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했다. 특히 ‘블랭크’란 곡이 곡 분위기나 장르가 제가 한 번도 보여드리지 않았던 장르였다. 그래서 더 완벽히 소화하려고 노력했다”며 “녹음에 굉장히 애를 많이 먹었다. 처음듣는 제 목소리 가득 담겨있다”고 음악적 성장을 기대했다.

조유리는 자신의 강점으로 목소리를 꼽았다. 그는 “허스키해서 목소리가 특색이 있다. 어떤 노래를 어디서 듣던 제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단 점이 제 강점이라 생각한다. ‘이거 유리 목소리네’ 바로 아시더라”라며 “‘러버블’을 통해 이렇게 팝스럽고 신나는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구나, 이런 분위기도 잘 할 수 있구나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장르로는 “어두운 알앤비 스타일의 곡이나 재즈틱한 분위기의 곡들을 들려드리고 싶다. 아리아나 그란데, 화사 선배님의 곡들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조유리는 오는 11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서울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단독 팬미팅 ’Op.22 Y-Waltz (오프스 넘버 22 와이 왈츠)‘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번 팬미팅은 솔로 데뷔 1주년을 맞이한 조유리의 첫 번째 단독 팬미팅으로, 조유리는 다채로운 셋리스트로 GLASSY (공식 팬덤명)와 특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조유리는 “커버곡들도 준비하고 있고, 한 번도 안 보여드린 모습을 보여드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일본 팬미팅도 논의 중이다. 기회가 된다면 단독 콘서트도 꼭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조유리

컴백 활동에 나선 조유리는 각자의 길을 걷게 된 아이즈원 멤버들과 음악방송에서 재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권은비, 이채연부터 르세라핌으로 활동 중인 사쿠라, 김채원 등과 동시기에 활동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조유리는 “아이즈원 멤버들과 활동이 겹쳐서 덜 외롭게 활동할 수 있을 거 같다. 다들 아프지 않고 끝까지 잘 마무리 짓는 것이 목표다”라며 “경쟁심보다는 나도 이렇게 멋지게 이 친구들처럼 노래를 무대를 소화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다. 서로가 서로의 팬이다”라고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조유리는 최근 드라마 ‘미미쿠스’로 첫 연기 도전도 마쳤다. 앞으로도 연기를 계속하고 싶다는 조유리는 “생일 당일(지난 22일)에도 드라마 오디션을 보러 갈 예정이다”라고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연기는 가수라는 본업에도 시너지를 냈다. 그는 “캐릭터가 느끼는 슬픔 기쁨을 같이 느끼고 표현력이 좋아졌다. 녹음할 때도 기존엔 ‘안정적이다’란 이야기를 주로 들었는데, 연기를 하고 나서는 ‘노래가 다이나믹해지고 감정표현이 확실해졌다’는 칭찬을 많이 들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액션, 스릴러 장르에 출연해보고 싶다는 조유리는 “사람들이 믿을 수 있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며 “믿고 보는 배우, 믿고 듣는 가수라는 믿음직스러운 타이틀을 얻고 싶다”며 웃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웨이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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