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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후 제주로 복귀한 서진수.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의 22세 이하(U-22) 활용 폭이 커졌다.

제주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바로 서진수다. 2000년생인 서진수는 제주 유스 출신으로 지난 2019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다만 곧바로 제주에 자리잡지는 못했다. 제주 유니폼을 입고 16경기를 뛴 뒤 입대를 결정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과 올시즌 김천 상무에서 36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지난 7일 제대했는데, 31라운드 김천전에서 0-1로 뒤진 전반 42분 동점골을 넣으며 팀의 2-1 역전승에 기여했다. 제주 복귀를 득점으로 신고했는데, 제주 소속으로 넣은 첫 골이기도 했다. 더욱이 이날 제주 공격의 핵심 제르소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는데, 서진수는 적응할 시간이 없었음에도 제 몫을 충분히 다했다. 서진수는 학창 시절에는 미드필더로 활약한 만큼, 볼 키핑과 연계 플레이에 강점이 있다. 측면 공격수를 비롯해 2선에서는 위치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서진수의 합류는 U-22 자원의 활용 폭을 넓히는 동시에 측면 공격 자원의 뎁스도 한층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는 올시즌 U-22 자원으로 미드필더 한종무(13경기), 공격수 김범수(12경기), 수비수 김명순(14경기)을 주로 기용해왔다. 다만 한종무는 최근 제주가 포백으로 전환한 뒤 출전 시간이 줄었다. 미드필더 3명을 가동해야 하기에 남기일 감독은 윤빛가람, 최영준, 김주공, 이창민을 번갈아 가며 기용 중이다. 때문에 서진수가 김범수와 함께 출전 시간을 부여 받을 전망이다.

남 감독도 “서진수의 합류로 공격 옵션이 더욱 다양해졌다”고 그의 가세를 반겼다. 서진수는 구단을 통해 “머릿속에 잘하자는 생각밖에 없다. 입대하면서 스스로 변화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말에 책임질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더 보여드리겠다. 제주에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팀에 더 녹아들어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는 게 나의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남은 경기 수가 많지는 않지만 서진수의 가세로 제주의 공격 옵션이 늘어난 건 분명하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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