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오늘은 여기까지\'
키움 최원태.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이름이 자꾸 거론되니까 더 보고 싶네요.”

피말리는 3위 싸움 중인 키움 홍원기 감독이 끊이지 않는 부상 선수 탓에 상심이 크다. 복귀를 기대했던 선발 투수 최원태(25)가 골반 통증으로 다시 재활군으로 가 당장 로테이션 소화에 어려움을 겪을 판이다. 불펜 핵심자원인 김태훈 문성현도 복귀 시기가 미정이고, 손을 다친 2루수 김혜성 역시 기술훈련을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홍 감독은 1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16일 1군에 등록해 선발등판할 예정이던 최원태가 실전점검 도중 골반 통증을 호소해 자진강판했다.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라며 “오늘(14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잔여경기 일정을 보니 내달 8일이 마지막 경기이던데, 그때까지 복귀가 불투명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최원태는 지난 11일 삼성과 퓨처스리그에 선발등판해 2.2이닝 4실점했다. 결과보다 통증없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세 번째 이닝에서 투구 도중 통증이 재발했다. 골반 통증으로 지난달 23일 재활군에 내려간 터라 부상이 재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홍 감독은 “본인이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강판했으니, 상태가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나마 왼손 투수 이승호가 투구를 시작한 점은 다행이다. 홍 감독은 “아픈 선수가 너무 많아 이름을 열거하기도 어렵다”며 “미디어 브리핑 때마다 부상한 선수에 관한 질문이 나오니까 더 보고 싶어진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포토] 김혜성 \'쳤다하면 안타\'
키움 김혜성이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 경기 6회말 2사1루 좌전안타를 친 후 김지수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 8. 30.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키움은 4위 KT와 0.5경기 차 살얼음판 순위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KT보다 세 경기를 더 치른 게 호재일 수도, 악재일 수도 있다. KT도 박병호가 발목을 부상해 전열에서 이탈하는 등 부상악령과 싸움 중이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개막부터 지금까지 늘 순위 싸움 속에 있다. 지난해도 시즌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을 펼치다가 마지막 날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재로서는 몇 위를 하겠다는 목표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는 상투적인 얘기가 정답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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