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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성 한양대병원 외과 교수. 사진|한양대병원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진행 속도가 느리고 치료 예후가 좋아 거북이 암 또는 착한 암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모든 갑상선암이 예후가 좋은 것은 아니다. 갑상선암은 암이 발생한 세포나 분화도에 따라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저분화암, 미분화 암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들 종류에 따라 예후도 다르다. 결국 갑상선암은 조기 발견, 관리,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갑상선암의 전문가인 정민성 한양대병원 외과 교수와 함께 갑상선암에 대해 알아봤다. 다음은 정 교수와 일문일답이다.

-갑상선암의 초기 증상은?

갑상선암은 대부분 증상 없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는 목에서 딱딱한 혹이 만져지거나, 혹이 갑자기 커지거나, 숨쉬거나 삼키기가 힘들어지거나, 목소리가 변하는 증상이 있어 검사를 진행해 갑상선암으로 진단받는다. 이런 증상들이 모두 암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지만,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자가 검진이나 만져서 발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를 통한 발견이 가장 좋은 조기진단 방법이다.

-갑상선암의 치료방법으로는?

갑상선암의 치료는 수술와 추가치료로 방사성 동위원소치료와 갑상선 호르몬요법을 통한 재발방지가 있다. 갑상선은 나비 모양으로 생겼는데 갑상선 전부 절제하는 전절제술과 한쪽만 절제하고 나머지 반은 남기는 엽절제술이 있다.

-절제 수술 후, 피해야 하는 음식은?

수술 후 특별히 피해야 할 음식은 없고 골고루 잘 드시면 된다. 다만 수술 후 방사선 요오드 치료하시는 분들은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치료 전 2주 동안은 요오드 함유 식품을 제한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해조류, 어패류, 유제품 등 요오드 함유 제품은 복용하면 안된다.

-갑상선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갑상선암은 방사선 노출이나 요오드 결핍 등 과 연관이 있다는 것 외에 직접적인 발병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 방법도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최근 비만인 경우 갑상선암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이에 건강한 식단과 식이조절,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좋다.

-갑상선암을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 수술하지 않고 갑상선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다른 치료는 수술의 보조적인 치료방법이다. 즉, 수술 이외의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나 갑상선호르몬제제 복용 등의 약물 치료는 수술 후 혹시 남아있을 수 있는 갑상선 세포를 제거 혹은 억제하기 위한 보조적인 치료법이다. 고주파를 이용한 갑상선 양성종양의 치료가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갑상선암의 1차 치료로는 권유되지 않고 있다.

-갑상선암 환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갑상선 암은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좋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갑상선암 치료가 잘 되고 있다. 담당 선생님들에게 진료 잘 받고 치료하면 큰 문제가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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