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기자] “많이 갑갑하다. 그래도 어린 선수들이 잘 해주리라는 믿음이 크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 앞서 팀 투수 중 4,5,6선발이 엔트리에서 이탈한 것에 대해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나 현 선수단에 대한 신뢰는 굳건했다.

홍 감독은 “팀 운영을 하는데 많이 갑갑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크다. 우리팀은 베테랑이 많지 않다.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 지금의 과정을 겪고 나면 한층 성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 선발진인 정찬헌과 한현희, 최원태가 1군에서 말소됐다. 홍 감독은 “최원태는 골반 통증으로 휴식이 필요하다. 열흘 정도 지켜봐야한다”고 했다. 정찬헌과 한현희는 로테이션과 부진을 이유로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갖고 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지금 남은 선수들끼리 잘 헤쳐나가고 있다. 안우진 같은 어린 선수들이 100% 이상 버텨주고 있다”며 선수단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안우진(23)은 최근 등판한 5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이정후(24) 역시 후반기 타율 0.339로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이정후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홍 감독은 “오늘 롯데 선발인 찰리 반즈에 이정후가 약했다. 중요한 타석에서 대타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즈를 상대로 한 이정후의 올시즌 타율은 0.083(12타수 1안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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