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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루셉스키(오른쪽)와 경합 중인 마르크 쿠쿠렐라(왼쪽).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마르크 쿠쿠렐라(24)는 쿨했다.

쿠쿠렐라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료 6200만 파운드(약 980억 원)에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토트넘과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맞대결에서 이적 후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19분 칼리두 쿨리발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황당한 일도 경험했다. 2-1로 첼시가 앞선 후반 추가시간 토트넘 해리 케인의 극적인 헤더 동점골이 터지기 직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머리채를 잡아당긴 것. 하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 결국 2-2로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분노했다. 경기 후 그는 “상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게 언제부터 허용됐나”고 했다.

당사자인 쿠쿠렐라는 쿨했다. 그는 “VAR(비디오판독)로 보면 더 분명했으리라 생각한다. 심판이 좋은 결정을 내릴 때도,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이건 축구지 내 문제가 아니다.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했으며 마지막 순간 실점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로메로와 어떠한 원한도 품지 않았다. 쿠쿠렐라는 “경기 전 그는 나와 이야기했고, 그건 경기의 일부다. 나는 그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우리는 몇 달 안에 또 다른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머리는 절대 자르지 않을 것이다. 이게 내 스타일이다”고 미소 지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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