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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TFC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지난 13일 서울 강서구 강서로에 있는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격투기단체인 TFC와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가 스포츠건강관리계열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체결로 TFC는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학생들에게 격투기 관련 각종 과목을 전공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MOU 체결에 앞서 TFC 전찬열 대표를 비롯해 TFC가 배출한 유명 파이터인 UFC 소속 정다운과 박준용 등이 참여해 현장에서 학생들과 실전을 방불케 하는 시연은 물론 즐거운 Q&A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TFC 전찬열 대표는 “사람들이 MMA에 집중하는 추세다. 누구나 강한 사람들을 보고 싶어 한다. 그 허전함을 채워주는 게 MMA다. 매년 7~10%씩 성장하고 있다. 10년 후에는 MMA 시장이 프로스포츠 시장의 선두가 될 것이다. 가장 강하기 때문에 발전할 수밖에 없다. 여러 종목이 있지만 MMA 선수처럼 강한 선수는 없다. 최고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는 게 좋다. 운동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공부하면 운동도 더욱 재미있어지고 화려해진다. 똑똑하기 때문이다. 공부한 선수와 공부하지 않은 선수의 차이는 크다”라며 학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생들과 간이 스파링하며 MMA를 시전한 UFC 라이트 헤비급 소속의 정다운은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지만, 결정적으로 종합격투기를 하게 된 계기는 스무 살 때 군대에서 존 존스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의 경기를 본 이후다. 최강이라 불렸던 존스가 들것에 실려 나가는 것을 보고 구스타프손이 영웅처럼 느껴졌다. 구스타프손처럼 영웅이 되고,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다”라며 MMA에 발을 들여놓게 된 이유를 전했다.

정다운은 한국과 일본 무대를 평정한 후 2019년에 꿈의 무대인 UFC에 입성했다. 지금까지 4승1패1무를 기록하고 있는 정다운은 “UFC를 꿈꾸고 있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라. 끝까지 열심히 하는 사람이, 살아남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다. 졌을 때 그만두면 거기서 끝이지만 계속하면 오를 수 있다. 사람들마다 힘의 원천이 있다”라고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정다운과 함께 실습에 참여한 ‘코리언터틀’ 박준용은 “꿈이 UFC 선수라면 남들보다 1시간씩 더 운동해야 한다. 나는 23살에 격투기를 처음 했다. 어릴 때는 수영 선수도 하고 커서는 수영 코치도 했지만, 격투기에 대한 갈증이 컸다. 그러다 23살에 한국최고의 파이터인 김재영과 대결하며 스포츠의 진정한 매력을 알았다”라며 MMA에 뛰어든 계기를 밝혔다.

비록 초반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센’ 선수들이 많기로 소문난 러시아에서 주로 활동하며 실력을 쌓은 박준용은 10승3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둔 후 2019년에 UFC에 진출했다. 지금까지 4승2패의 성적을 거두며 호시탐탐 랭킹 진입을 노리고 있는 박준용은 “MMA라는 스포츠는 정직한 스포츠다. 열심히 하면 케이지에서 나타난다. 승자가 모든 걸 다 가지는 것이 MMA다. 그래서 매력이 넘친다”라며 학생들을 독려했다.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는 MMA를 비롯해 보디빌딩, 피트니스, 폴스포츠 등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스포츠를 발굴해 학생들에게 전문지식은 물론 유명 선수들을 교수와 강사로 초빙해 수준 높은 강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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