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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한유섬이 11일 2회말 선제 솔로포를 뽑아낸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 | SSG랜더스

[스포츠서울 | 문학=황혜정기자] SSG 캡틴 한유섬(33)이 홈런 두 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SSG는 10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3연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유섬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선제 솔로홈런과 쐐기포를 때려냈다. 한유섬이 한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터트린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첫 대포는 2회말 터졌다. 상대 선발 오드사리머 데스파이네가 던진 바깥쪽 커브(시속 135㎞)를 밀어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0의 균형을 깨는 선제포였다. 지난달 27일 LG전 이후 15일 만에 터트린 시즌 13호 홈런이기도 했다.

한 번 불 붙은 타격감은 3-2로 불안하게 앞선 8회말 다시 한 번 폭발했다. 8회말 1사 후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한유섬은 KT 박영현이 던진 시속 144㎞짜리 속구를 다시 한 번 밀어내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4-2로 점수차가 벌어졌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한유섬의 홈런 두 방은 모두 밀어친 타구였다. 좌타자 한유섬의 타구는 좌익수 뒤로 넘어갔다. 한유섬은 “스스로 많이 놀랐다. 두 개 다 밀어친 홈런이라 고무적이다. 오늘을 계기로 타격감이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유섬은 후반기 타율 0.231로 부진했다. 지난 7일 문학 삼성전에 이어 2연속경기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부진 탈출을 예고했는데, 이날은 두 방 모두 홈런이어서 남은 경기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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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선수들이 11일 KT와의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한 뒤 자축하고 있다. 사진제공 | SSG랜더스

이날 캡틴이 멀티홈런으로 공격을 진두지휘하자 마운드도 최소실점으로 KT 타선을 버텨냈다. 선발 오원석은 6회초 배정대에게 솔로홈런을 내줬지만 4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다. 그러나 2-1로 앞선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안타 3개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무사 1,3루 위기에서 구원등판한 최민준이 삼진 1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흐름을 지켜냈다. 위기를 넘긴 SSG는 7회말 김강민과 최지훈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전의산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앞서가는 점수를 뽑아냈다.

승기를 잡은 SSG는 노경은과 서진용을 릴레이 투입해 승리를 지켜냈다. 7회 무실점 역투한 최민준이 시즌 5승(2패)째를 서진용이 20세이브(6승1패)째를 각각 수확했다. 서진용은 데뷔 첫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SSG 김원형 감독은 “(한)유섬이가 2회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8회 쐐기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며 “야수들이 중요한 시점에 집중력을 갖고 필요한 득점을 해주고 있다. 선발과 불펜도 좋은 피칭을 하면서 팀 밸런스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수들 모두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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