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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그1 마르세유 유니폼을 입은 알렉시스 산체스.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우승하려고 왔다…아구메가 프랑스 최고 클럽이라더라.”

올여름 인테르밀란(이탈리아)을 떠나 프랑스 리그1의 명문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유니폼을 입은 알렉시스 산체스(34·칠레)가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 등 이탈리아 주요 언론은 11일(한국시간) 산체스의 마르세유 입단 기자회견 소식을 전했다. 마르세유 구단도 공식 홈페이지에 산체스의 입단 소감 등을 다뤘다. 그는 “오랜 역사를 지닌, 프랑스 최고 클럽 마르세유가 오게 돼 기쁘다”며 “나는 우승하려고 왔다. (전 소속팀) 인테르에 도착했을 때도 이전까지 팀은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그러나 (내가 온 뒤) 세 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마르세유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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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2005년 자국 리그 코브렐로아에서 프로로 데뷔한 산체스는 이전에 우디네세(이탈리아)에서 유럽 빅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바르셀로나(이탈리아)~아스널, 맨유(이상 잉글랜드)~인테르를 거치며 세계 정상급 골잡이로 거듭났다. 맨유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2019년 인테르로 임대 이적해 반전에 성공했고 이듬해 완전 이적했다. 인테르에서 세 시즌간 통산 109경기를 뛰며 20골을 넣었다.

다만 새 시즌을 앞두고 첼시에서 뛰던 로멜루 루카쿠가 임대로 인테르에 복귀하면서 입지가 줄어들었다. 선수 황혼기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자 한 산체스는 마르세유의 러브콜을 받고 전격적으로 프랑스 무대에 뛰어들었다.

산체스는 “나는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에서 뛰었다. 프랑스는 도전”이라며 “다만 (인테르 시절 동료) 루시앙 아구메가 종종 마르세유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구메가) ‘마르세유행은 믿어지지 않는다. 그 팀은 프랑스 최고 클럽’이라고 하더라. 나는 그 덕분에 진지하게 (이적을) 고려했고, 내게 좋은 도전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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