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의정부고 학생 초청
의정부고 이승우 주현서 학생과 수원FC 이승우의 만남.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소통, 또 소통하자.

스포츠와 팬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팬은 리그를 더욱 다채롭고 활기 넘치게 만든다. 구단과 선수 역시 다르지 않다. 쌍방향 네트워크 형성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팬 프렌들리 클럽상’이 올해로 10년 차를 맞이했다. 이 상은 지난 2013년 팬과 소통하며 공감하는 K리그를 만들자는 취지로 신설됐다.

팬 프렌들리 클럽상은 사회공헌, 지역밀착, 각종 마케팅 등 팬 친화적인 활동을 다양하게 많이 펼친 구단에 주어진다. 한 시즌 동안 K리그1·2 각각 1~3차 및 종합으로 나눠 수상하는데 울산 현대가 1차 수상 팀으로 선정됐다.

울산(96.2점)은 팀 다큐멘터리 ‘푸른 파도’를 앞세워 ‘서울1983’ 맥주와 팝콘을 출시한 FC서울(89.4점)을 제쳤다. 의미 있는 건 기존 기자단 투표로만 진행됐던 방식에서 마케팅 관련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1차로 K리그1·2 각 5개 팀을 선정, 이를 바탕으로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를 실시한 신규 방식의 첫 수상 팀이라는 점이다. 또한 울산은 지난 2021년 1차부터 이번 시즌 1차까지 4연속 수상의 영광을 이어가고 있다.

2차 수상 팀은 오는 10일 1차 심사위원회, 11일부터 18일까지 기자단 투표 및 팬 투표로 결정된다.

구단별 활동이 다채롭다. 홈경기 이벤트를 중심에 둔 구단이 있는 반면, 연고 지역 밀착 활동을 내세운 구단도 있다. 또한 특별한 팬층을 공략하는 ‘타켓 마케팅’을 앞세운 구단 등 다양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각 구단만의 색채를 뽐내고 있다.

선수들도 적극적이다. 대표적인 이벤트가 의정부고 이승우와 수원FC 이승우의 만남이었다. 이승우는 자신의 유니폼을 입고 세리머니를 흉내 낸 의정부고 학생을 직접 수소문해 초청했다. 지난달 31일 대구FC와 25라운드 경기 하프타임 당시 시축 행사와 친필 사인 유니폼 전달 등을 진행하며 진정한 팬서비스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했다.

인산 ‘인도네시아 데이‘ 개최
안산 그리너스가 개최한 인도네이시아 데이. 제공 | 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는 차기 시즌 선수단 단체복을 선수들이 직접 디자인, 팬들의 투표로 최종 결정되는 공모전을 진행했다. 전북 현대는 구단 최초로 클럽하우스가 아닌 밖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하며 팬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안산 그리너스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인 아스나위를 중심으로 한 ‘인도네시아 데이’를 개최했다. 해당 경기에는 안산의 올 시즌 최다 3017명의 관중이 몰리는 효과를 봤다. 부산 아이파크는 어린이 아나운서와 들것조&입장조(경기운영)를 팬들을 대상으로 모집했다.. ‘팬에 의한, 팬을 위한’ 팬즈 프로그램으로 팬이 경기의 한 구성원임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 외에도 원정 경기에 동행할 수 없는 팬들을 위한 강원FC의 ‘뷰잉 파티’, 성남FC의 ‘단체 응원전’ 등의 단체 관람 이벤트, 대전 하나시티즌의 ‘e스포츠 연계 마케팅’, FC안양의 ‘빠다너스와 콜라보’ 등 MZ세대를 겨냥한 뉴미디어 컨텐츠로 각 구단은 팬과 소통, 리그의 흥행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팬 프렌들리 클럽상의 효과를 느끼고 있다”며 “각 구단 관계자들의 열성이 보인다. 상을 받기 위해 마케팅을 열심히 하는 건 아니겠지만 이 상이 있기에 뭔가를 더 적극적으로 해야겠다는 분위기가 확실하게 느껴진다”고 이야기했다. kkang@sportsseoul.com.

안양 빠다너스 콜라보 (1)
FC안양의 빠다너스 콜라보. 제공 |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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