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CER-UEFANATIONS-AUT-DNK/REPORT
이탈리아 세리에A 볼로냐 소속 오스트리아 공격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개막전 충격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이탈리아 세리에A 볼로냐의 장신 공격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33·오스트리아) 영입을 포기하지 않는 모양새다. 여전히 팀을 떠나려는 움직임이 잡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대체자 1순위로 점 찍고 있다.

9일(한국시간) 영국 ‘미러’, ‘토크스포츠’ 등에 따르면 맨유는 볼로냐 구단에 720만 파운드(113억 원) 수준의 이적료를 제시, 아르나우토비치 영입에 나섰다. 그러나 볼로냐 구단은 거절했다. 마르코 디 바이오 볼로냐 스포츠디렉터는 “아르나우토비치는 우리에게 너무나 중요한 선수”라며 이적 불가 방침을 내세웠다.

그럼에도 맨유는 아르나우토비치가 이적에 관심을 품고 있고 지속해서 볼로냐 구단과 협상할 뜻을 품고 있다.

특히 맨유 수장인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아르나우토비치는 특별한 연이 있다. 텐 하흐 감독이 과거 네덜란드 트벤테 유스 지도자 시절 아르나우토비치를 지도했고, 그는 트벤테 2007년 1군 데뷔전까지 치렀다. 텐 하흐 감독도 1군 수석코치로 거듭나기도 했다.

그러나 맨유 지지자 사이에서 아르나우토비치 영입과 관련해 비판 목소리가 높다. 한국 나이로 서른 중반에 다다른 아르나우토비치의 미래 가치에 의문 부호가 매겨지고 있고, 당장 맨유를 정상급으로 끌어올릴 수준의 기량도 아니라는 것이다.

(SP)ITALY-BOLOGNA-FOOTBALL-SERIE A-BOLOGNA VS INTER MILAN
신화연합뉴스

아르나우토비치는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 웨스트햄 소속으로 각각 11골과 10골을 기록,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후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상강으로 떠나면서 유럽 커리어가 중단됐다. 중국에서도 첫 시즌인 2019년 리그 11경기 9골을 넣었을 뿐, 2020~2021년엔 코로나19 펜데믹 영향으로 정상적인 몸 상태를 유지하지 못했다.

결국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볼로냐에 입단하며 빅리그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 시즌 세리에A 33경기를 뛰며 14골을 넣으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맨유가 ‘믿는 구석’이다. 하지만 맨유 팬과 일부 선수는 아르나우토비치가 당장 호날두를 대체할 수준이 아니라는 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종의 ‘패닉 바이’를 우려하는 것이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