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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웨일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 축구선수인 라이언 긱스가 재판대에서 신랄한 비판을 받았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긱스는 자신의 첫 번째 재판에서 기소검사로부터 직설적인 비판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긱스를 기소한 피터 라이트 검사는 “긱스는 그를 동경하는 팬과 서포터로부터 동경을 받았다. 피치 안에서 그는 풍성하고 아름다운 기술을 보였다. 피치 밖에서, 문이 닫힌 개인적인 삶을 보면 그의 캐릭터는 훨씬 더 추악하고 사악하다는 사실을 말할 수 있다”라고 했다. 긱스가 경기장 안과 밖에서 전혀 다른 선수라는 점을 강조한 것.

긱스는 현지 시간으로 8일 영국 맨체스터 형사법원에서 첫 번째 재판을 받았다. 긱스는 여자친구였던 30대 여성과 함께 피해자의 동생인 2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 2020년11월 기소됐다. 뿐만 아니라 긱스는 이 30대 여성과 2017년부터 교제하면서 일상적으로 데이트 폭력을 비롯한 학대 행위를 일삼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AFP에 따르면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긱스는 최대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긱스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해당 재판은 원래 올해 1월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법원 측 사정으로 이달로 연기됐다. 재판부는 앞으로 10일간 재판을 이어가 긱스의 유죄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긱스는 프리미어리그 전설의 윙어다. 1990년부터 2014년까지 무려 24년간 현역으로 활동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만 963경기에 출전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3회 우승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 번이나 정상에 섰다.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선수였지만 은퇴 후에는 불미스러운 일로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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