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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로드FC 059에서 심유리가 박정은(오른쪽)에게 펀치 공격을 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기자] 박정은의 리벤지가 성공할 수 있을까?

박정은(26·팀스트롱울프)이 로드FC 아톰급 챔피언 심유리(28·팀지니어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정은은 로드FC 059에서 심유리에게 패배하며 생애 첫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두르는 데 실패했다. 두 선수는 두 차례 싸워 1승씩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첫 번째 대결에서는 박정은이 승리했지만, 두 번째 대결인 챔피언 타이틀 결정전에서는 심유리가 승리하며 새로운 챔피언으로 탄생했다.

자존심 강하기로 소문난 박정은에게는 세 번째 대결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리벤지(복수)’다. 두 번째 대결에서 예상을 뒤 업고 승리한 챔피언 심유리는 박정은 도전을 받아들이며 “(박정은이)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여유를 뽐냈다.

지난 23일 강원도 원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61에서 박정은은 ‘케이지의 악녀’로 불리는 홍윤하(33·송탄MMA)를 TKO 시키며 그동안 절치부심, 훈련에만 열중해왔던 자신을 팬들 앞에 드러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일방적일 정도로 박정은은 홍윤하를 압도했다. 이후 목표를 분명히 한 박정은은 “타이틀전을 원한다”라며 대회사와 심유리에게 공식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명했다.

홍윤하를 꺾고 현장에서 진행된 케이지 인터뷰에서 박정은은 “자신감이 있다. 타이틀전이 맞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타이틀전 너무 원하고, 도전자이기 때문에 도전장을 내민다. 꼭 수락해주길 바라고 좋은 경기로 즐거움을 보여드리도록 멋지게 싸우길 원한다”라며 심유리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로 승과 패를 한 번씩 주고받은 심유리와 박정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의 라이벌이라 불리고 있다. 로드몰 ROAD FC 059에서 박정은을 꺾고 챔피언이 된 심유리 또한 메시지를 전했다.

심유리는 “박정은 선수가 잘하는 선수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잘하는 선수와 또 싸울 수 있다는 건 나한테도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라며 수락했다.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 위해 강자들을 쓰러트려 온 심유리는 챔피언 벨트를 지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심유리는 “챔피언이 되고 난 지금은 훨씬 책임감에 대한 무게가 달라졌다. 나를 아는 사람이 훨씬 늘었고, 지켜봐 주시는 분들이 늘었기 때문에 그 관심에 제대로 된 보답을 하려면 실력이 뒤떨어져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여러 면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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