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다윈 누녜스
리버풀의 다윈 누녜스가 6일(현지시간) 풀럼과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 1차전에서 후반 19분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누녜스의 데뷔골
누녜스의 선제골 장면. 런던|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우루과이 출신 골잡이 다윈 누녜스(23). 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에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며 시즌 득점왕 경쟁에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6일(현지시간)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2~2023 EPL 1라운드. 리버풀은 홈팀 풀럼을 맞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한테 2골(전반 32분 헤딩골, 후반 27분 PK)을 내주는 등 흔들렸으나, 다윈 누녜스(후반 19분), 모하마드 살라(후반 35분)의 골이 터지며 2-2로 비겼다.

맨체스터 시티와 이번 시즌 우승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 리버풀로서는 상큼하지 못한 출발이었다. 하지만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로부터 6400만파운드(1000억원)의 이적료에 영입한 누녜스. 그가 프리시즌에서의 빛나는 활약에 이어 시즌 첫 경기에서 멋진 골을 터뜨림으로써 팀의 유용한 해결사로 떠올랐다.

누녜스는 이날 호베르투 피르미누에 밀려 선발 출장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후반 6분 그와 교체 투입돼 활발하게 문전을 누비다가 13분 만에 살라가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공을 낮게 찔러주자 다리 가랑이 사이로 공을 보낸 뒤 오른발 뒤 뒤꿈치 안쪽 슛으로 골문을 가르며 포효했다.

이후 리버풀은 후반 25분 중앙수비 버질 판 다이크의 미트로비치에 대한 반칙으로 결국 페널티골을 내주며 1-2로 뒤진 상황이 됐다. 그러나 후반 35분 혼전 끝에 공이 골지역 중앙으로 넘어오자 누녜스는 슈팅을 하지 못하고 오른쪽에 있던 살라쪽으로 공을 보내게 됐고, 살라가 가볍게 차넣으면서 리버풀은 2-2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누녜스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모하마드 살라와 다윈 누녜스
모하마드 살라(왼쪽)와 다윈 누녜스가 리버풀은 첫골을 합작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리버풀은 후반 추가시간 4분 조던 헨더슨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골 크로스바를 맞으면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이날 루이스 디아스-호베르투 피르미누-모하메드 살라를 공격 최전방, 티아고 알칸타라-파비뉴-조던 헨더슨을 중원, 앤드류 로버트슨-버질 판 다이크-조엘 마팁-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를 3백, 알리송 베케르를 골키퍼에 배치시키는 등 4-3-3 전술로 나섰다.

클롭 감독은 후반에는 파비뉴 자리에 제임스 밀너(후반 14분), 티아고 알칸타라 대신 하비 엘리오트(후반 6분), 루이스 디아스 대신 파비우 카르발류(후반 33분)를 투입하는 등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날 미트로비치를 앞세운 풀럼의 공세가 매서웠으나 리버풀은 공점유율에서 67%로 우위를 보였고, 슈팅수도 11-9(유효 4-3)로 박빙으로 앞섰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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