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삼성전자, \'플래시 메모리 서밋\'
2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에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 최진혁 부사장이 ‘빅데이터 시대의 메모리 혁신’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삼성전자가 미래 빅데이터 시장을 이끌 차세대 낸드플래시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메모리 솔루션을 통해 낸드플래시 시장을 지속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플래시 메모리 콘퍼런스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에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 최진혁 부사장은 ‘빅데이터 시대의 메모리 혁신’을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서 주목받았다.

최 부사장은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사물인터넷(IoT), 미래차, 5G·6G 등 서비스가 확대되며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해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저장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린 ‘페타바이트’(1000조 바이트)급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과 고용량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보조기억장치)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협력한 결과다. 페타바이트 스토리지는 최소한의 서버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고, 효율적인 서버 운영으로 에너지 사용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추가사진) \'플래시 메모리 서밋\' 삼성전자 부스 (1)
2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 행사 현장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  사진 | 삼성전자

이날 차세대 메모리 인터페이스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를 적용한 ‘메모리 시맨틱 SSD’ 기술도 공개됐다. 메모리 시맨틱 SSD는 CXL 인터페이스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한편 내부의 D램 캐시메모리가 작은 크기의 데이터 읽기, 쓰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처리하도록 지원한다. 메모리 시맨틱 SSD는 인공지능, 머신러닝에서 일반 SSD에 비해 임의읽기 속도와 응답속도를 최대 20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최 부사장은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UFS 4.0 메모리를 이달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FS 4.0 메모리는 고해상도 콘텐츠, 고용량 모바일 게임 등 신속한 대용량 처리가 필수인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핵심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모빌리티, VR/AR 등 모든 컨슈머 디바이스 영역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 부사장은 “폭발적인 데이터 증가는 업계에 큰 도전이 되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삼성전자는 데이터의 이동, 저장, 처리, 관리 각 분야에 맞는 혁신적인 반도체 솔루션을 통해 인공지능, 머신러닝, 고성능 컴퓨팅 등 다양한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02년 이후 20년 연속으로 낸드플래시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은 63억3400만달러(약 8조3102억원)로, 35.5%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19.0%), SK하이닉스(18.1%)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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