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우
M-57kg 우승한 김건우(오른쪽)의 결승장면. 제공 | 세계태권도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한국 남자 태권도 기대주 김건우(울산중)가 세계유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금빛 발차기’에 성공했다.

김건우는 1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 아르미츠 아레나에서 끝난 ‘소피아 2022 세계태권도유소년선수권대회’ 최종일 남자부 -57㎏급 결승에서 벨지움 엘 하다이 야신(벨기에)과 3회전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김건우는 변칙 발차기와 머리 공격에 능한 야신을 상대로 1회전을 5-3으로 이겼지만 2회전을 5-6으로 내줬다. 3회전에서도 상대에 초반 몸통 공격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매섭게 반격했다. 근접 몸통 돌려차기로 만회한 뒤 오른발 내려차기로 역전에 성공, 후반 몸통 추가 득점 이후 상대 반격을 노련하게 차단하며 12-3으로 이겼다.

남자부 -49㎏급 결승에 오른 이은석(서원중)은 사다티 모하메드 메디(이란)를 상대했으나 오른발 내려차기 기습 공격을 연달아 허용하며 세트스코어 0-2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 59kg 초과급에서는 오신 키미 로렌(코트디부아르)이 슈리마하트 서폰(태국)을 누르고 자국 남녀 태권도 역사상 처음으로 유소년 세계대회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또 동메달을 획득한 하자마 리파즈도 이스라엘 유소년 국가대표 최초의 국제 대회 메달리스트가 됐다.

만 12~14세 태권도 꿈나무가 경쟁하는 이 대회는 2014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처음 개최된 뒤 2015년 전북 무주, 2017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 2019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이어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다섯 번째로 열렸다.

세계유소년대회에서 종합우승한 한국 남자팀의 시상식
남자부 시상식. 제공 | 세계태권도연맹

한국 남자대표팀은 마지막 날 김건우와 이은석이 각각 금, 은메달을 추가하면서 종합우승(금4·은4)을 차지, 2015년 무주 대회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또다른 태권도 강국 이란(금2·은1)과 멕시코(금2·동1)가 뒤를 이었다.

세계유소년대회에서 종합3위한 한국 여자팀 시상식
여자부 시상식. 제공 | 세계태권도연맹

여자대표팀도 이란(금4·은1·동1), 태국(금2·은2)에 이어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3위(금2·은1)로 웃었다.

차기 대회는 2023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에서 열린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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