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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탈출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사진을 업로드 했다. 사진 속 호날두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해맑다.
호날두는 불과 며칠 전까지도 맨유를 떠나겠다고 억지를 부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야 한다는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호날두는 자신을 원하는 팀이 없음에도 맨유 수뇌부를 만나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내는 등 맨유 탈출을 위해 모든 신경을 집중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호날두는 자신을 원하는 팀을 찾지 못했다. 첼시를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파리생제르맹 등 호날두 측에서 역제안했던 팀들이 줄줄이 거절하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영입을 희망하는 팀이 없으니 호날두는 자연스럽게 맨유 잔류할 수밖에 없게 됐다. 호날두도 자신이 직접 맨유에서 훈련한 사진을 올린 것을 보면 이적을 포기하고 체념하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한국시간 1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스페인 라요 바예카노와의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내일 경기에서 호날두는 스쿼드에 포함될 것이다. 그가 얼마나 오랜 시간을 소화할 수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호날두의 출전을 예고했다.
호날두는 맨유의 프리시즌 투어에 모두 불참했고, 개막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 합류했다. 개인 훈련만 진행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몸 상태인지 알 수 없다. 팀 분위기까지 흐린 호날두가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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