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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V에인트호번 사령탑 루트 판니스텔로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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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V에인트호번 선수들이 31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 네덜란드 슈퍼컵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암스테르담 |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한국 축구 간판스타 계보를 잇는 박지성 전북현대 어드바이저, 손흥민(토트넘)과 현역 시절 한솥밥을 먹은 네덜란드 축구 ‘리빙레전드’ 루트 판니스텔로이가 자국 명문 PSV에인트호번 지휘봉을 잡고 슈퍼컵을 우승을 차지했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이 이끄는 PSV는 31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 네덜란드 슈퍼컵에서 5-3 승리했다.

PSV는 이날 토트넘 출신 스티븐 베르바인에게 전반 15분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구스 틸의 해트트릭(3골)과 더불어 코디 가포, 하비에르 시몬스가 득점포에 가세하며 아약스를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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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 AFP연합뉴스

PSV는 지난 시즌 직후 판니스텔로이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 그는 지난 2012년 은퇴할 때까지 19시즌 선수 생활하면서 PSV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함부르크(독일) 등에서 뛰었다. 통산 592경기 349골. 특히 PSV에서 1998~1999시즌과 1999~2000시즌을 뛰면서 각각 정규리그 31골, 29골을 터뜨린 적이 있다. 그가 빅리그에서 네덜란드 간판 골잡이로 우뚝서는 데 디딤돌이 됐다.

한국 팬에게도 익숙하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마지막 시즌이던 2005~2006시즌 ‘PSV 후배’ 박지성과 만나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또 2010~2011시즌 함부르크에 몸담았을 때도 ‘18세 신성’으로 데뷔한 손흥민과 만나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줘 눈길을 끌었다.

판니스텔로이는 현역 은퇴 이후 네덜란드 대표팀 코치를 거쳐 2016년 7월부터 PSV 유스 지도자로 변신했고 U-21 사령탑을 맡았다.

PSV는 2017~2018시즌 이후 아약스에 밀려 리그 우승과 멀어진 뒤 차기 사령탑으로 판니스텔로이를 점찍었다. 마침내 슈퍼컵에서 라이벌 아약스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새 시즌 자신감을 품고 임하게 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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