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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고물가에 대형마트, 편의점에서 가성비가 높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났다.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주요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연중 실시 중인 ‘물가안정 365’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지난 2월부터 이달 17일까지 약 6개월간 홈플러스 PB(자체브랜드)상품인 ‘홈플러스 시그니처 국산콩 두부’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상승했다. 이 제품은 홈플러스 두부 전체 품목 중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물가안정 365’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연중 최저가에 제공하는 홈플러스의 PB 가격 정책이다. 같은 기간 전체 상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25% 증가했다. 특히 ‘국산 콩나물’은 445%나 상승하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편의점에서는 도시락, 햄버거 등으로 한 끼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마트24가 최근 두 달간(6월 1일~7월 26일) 도시락과 조리빵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권별로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간 대비 오피스 상권 매출(68%)이 가장 많이 늘었으며 독신주택가(54%)와 학원가(42%) 또한 상승폭이 컸다.
조리빵은 전년 동기 대비 오피스 상권(52%), 학원가(41%), 독신주택가(34%) 순으로 높은 신장율을 기록했다. 이는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을 느낀 직장인을 비롯해 1~2인 가구 사람들이나 학생들이 편의점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도시락이나 조리빵을 많이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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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밥상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올해 6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120.04로, 올해 1월 이후 여섯 달 연속 상승세다. 또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상반기(1∼6월) 외식물가 지수는 전년 대비 6.7% 상승했다.
유통업계는 이런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물가안정 365’ 상품을 현재 29개 운영중이며 점차 품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홈플러스는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물가구조 대(大) 세일’을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3주간 실시한다. 이마트24는 가성비 높은 도시락과 딜리셔스 상품군, 특가 상품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홈플러스·이마트24 관계자는 “연일 치솟는 생활물가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고객 장바구니 물가를 낮출 수 있도록 품질이 뛰어난 가성비 상품, 최저가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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