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KDH6294
이시우가 박현경에게 물을 주며 따뜻한 미소로 격려하고 있다. 이천=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천=이주상기자] 한국 최고의 미녀골퍼인 박현경(24)이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을 조련한 이시우(40)와 만났다.

22일 경기도 이천시 H1클럽 마운틴, 레이크 코스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시즌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호반.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대회’(총 상금 10억 원)가 열렸다. 전반기 마지막 대회답게 이번 대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지난주 열린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윤이나를 비롯해 임희정, 유해란, 박지영, 박현경 등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했다.

한국의 여성 골퍼 중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 박현경은 이날 오후 조에 편성돼 티오프했다. 그녀의 명성에 비하면 오후 조에 편성된 것 자체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보통 성적이 좋은 선수는 중계상의 편의를 위해 오전에 배치된다.

박현경은 화사한 미모는 물론 빼어난 실력으로 필드를 평정한 ‘그린의 퀸’이다. 하지만 올해는 명성에 비해 성적은 초라하기만 하다.

전반기가 끝나도록 마수걸이 우승을 걸어보지도 못했다. 지난해 시즌 1승을 비롯해 대상포인트 4위, 상금랭킹 4위 등 주요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랐지만 올해는 밑에서 올라올 줄을 모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 캐디를 전격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이날 박현경의 골프백을 짊어지고 18홀을 함께 한 캐디는 아버지가 아닌 유명 프로골퍼 이자 티칭프로인 이시우였다.

이시우는 티샷부터 그린까지 박현경의 일거수일투족을 투시하며 박현경을 도왔다. 때로는 근엄하게, 때로는 아저씨의 훈훈한 미소로 박현경을 독려했다.

그동안 박현경의 캐디는 프로골퍼 출신인 아버지 박세수 씨가 맡았다. 프로골퍼 출신답게 박현경을 한국 최고의 골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올해 박현경이 극심한 부진에 빠지자 이시우를 전격적으로 투입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골프 관계자는 “박현경의 아버지인 박세수 씨의 부탁으로 이시우가 캐디로 나산 걸로 알고 있다. 박현경의 부진이 극심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시우 프로가 한국 최고의 티칭프로인 만큼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시우는 지난해 ‘인터내셔널 베스트 티처(International Best Teacher)’에 선정될 정도로 최고의 ‘선생님’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의 사부여서 더욱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SBS의 간판 골프프로그램인 ‘SBS 골프아카데미’를 진행하며 골프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박현경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며 골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2017년의 제24회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는 4라운드 합계 29언더파 259타를 기록,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72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지금까지 KLPGA에서 세 차례 우승했지만 올해는 아직 우승 소식이 없어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_KDH6338
이시우와 박현경이 야디지 북을 보며 전략을 짜고 있다. 이천=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_KDH6391
박현경이 잔디로 바람의 방향을 탐색하자 이시우 프로가 이를 쳐다보고 있다. 이천=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_KDH6408
이시우가 박현경이 티업하는 것을 쳐다보고 있다. 이천=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_KDH6416
이시우가 박현경의 샷을 쳐다보고 있다. 이천=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_KDH6443
박현경이 팬들의 응원에 화사한 미소로 대답하고 있다. 이천=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rainbow@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