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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긴 여정 끝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맨유는 15일 공식 채널을 통해 에릭센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자유계산(FA) 신분인 에릭센은 3년 계약을 맺었고, 2025년까지 맨유 소속으로 뛴다.

말 그대로 인간승리다. 에릭센은 지난해 유로 대회 도중 심정지가 발생해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이후 심장제세동기를 이식했다. 당시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테르 밀란 소속이었던 에릭센은 심장제세동기를 이식한 선수는 뛸 수 없다는 리그 규정에 따라 계약을 해지했다.

은퇴 위기에 놓였던 에릭센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브렌트퍼드 유니폼을 입었다. 우려 속 선수 생활을 재개했는데 에릭센은 자신의 실력과 건재함을 과시했다. 단기 계약을 맺었던 브렌트퍼드는 재계약을 원했지만 에릭센은 더 큰 팀에서의 도전을 원했다. 마침 맨유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며 계약이 성사됐다.

에릭센은 과거에도 맨유의 관심을 받았던 선수다. 2011년 에릭센이 아약스 소속으로 유망주 평가를 받을 때부터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영입하고 싶어 한다는 소문이 꾸준히 나왔다. 결국 에릭센은 2013년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고, 맨유행은 성사되지 않았다.

돌고 돌아 에릭센은 맨유 선수가 됐다. 소문으로만 연결됐던 맨유와 진짜 인연이 생긴 셈이다.

에릭센은 “맨유는 특별한 클럽이다. 함께하는 날을 기다려왔다. 나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여러 번 뛰어봤지만, 맨유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뛰면 놀라운 느낌이 들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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