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룬5 내한공연_이미지

0000983624_001_20220704112901210

넷플릭스-욱일기-1

넷플릭스-욱일기-2

[스포츠서울|조은별기자]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엄브렐러 아카데미’가 지난달 22일 공개한 시즌3 일부 편에서 일본 욱일기 형상 디자인을 사용해 빈축을 산 가운데 미국 인기 팝밴드 마룬5도 공식 홈페이지에 욱일기 형상 디자인을 공개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마룬5는 지난 3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을 포함한 월드투어 일정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11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이들의 내한공연은 2019년 2월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문제는 마룬5가 공식홈페이지의 월드투어 예고 이미지를 욱일기 문양의 디자인으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 상징으로 인식돼 전범기로 분류된다.

마룬5가 욱일기 논란을 빚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발표한 ‘원 모어 나이트’ 뮤직비디오에도 보컬 애덤 리바인이 복싱훈련을 받는 장면의 배경으로 욱일기가 사용됐다.

지난 2019년에는 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아들 션 레논의 여자친구가 SNS에 욱일기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게재하자 멤버 제스 카마이클이 이를 옹호하기도 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록밴드로 꼽히는 마룬5의 이같은 표현 방식에 누리꾼들도 갑론을박 중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불매운동도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욱일기 상징인 붉은색이 아니다. 마케도니아 국기도 비슷하게 생겼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전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런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지만 이런 상황을 역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마룬5는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많은 팬들이 그들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니 이 기회에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넷플릭스에도 항의서한을 보냈다는 서 교수는 마룬5 측에도 공식 항의서한을 보낼 계획이라며 “한국 누리꾼들도 SNS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마룬5공식홈페이지, 서경덕 교수 제공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