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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호령이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을 통해 3개월 여만에 1군에 복귀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KIA 김호령(30)이 3개월 여만에 1군에 복귀했다.

김호령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경기에서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빠진 중견수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시즌 초였던 4월12일 광주 롯데전에서 2안타 1득점으로 기세를 올리다 오른쪽 옆구리 파열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당시 고종욱과 함께 재활군으로 내려갔는데, 1군에 좀처럼 자리가 생기지 않아 때를 기다렸다.

퓨처스리그에서 12경기를 치러 홈런 없이 타율 0.359에 7타점 10득점 도루 3개로 좋은 기록을 남겼다. 소크라테스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이탈하자 KIA 김종국 감독은 주저없이 김호령을 등록했고,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유쾌하지 않은 분위기여서 “수비 위주로 라인업을 꾸린 것인가”라고 농담을 건넸더니 “우리 (김)호령이를 무시하는 것이냐”고 받았다. 김 감독은 “지금은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좌중간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낸 선수”라고 추억을 돌아봤다.

김호령은 2016년 2월24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당시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소속이던 오타니를 상대로 호쾌한 2루타를 뽑아내 일본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시속 148㎞짜리 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쳐 장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는 당시 오타니가 3이닝 동안 허용한 유일한 안타였다.

6년전 기억을 떠올린 김 감독은 “우리 (김)호령이, 한다면 하는 남자”라며 그라운드를 호령하기를 바랐다.

김호령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했는데, 꾹 다문 입술에서 비장함이 느껴졌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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