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장장 15년이라는 세월간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춰온 유일무이한 여성듀오 다비치가 서로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8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두 사람 특집'에서 15년차 여성듀오 이해리, 강민경이 출연했다. 2008년 '미워도 사랑하니까'로 데뷔한 다비치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귀에 착착 감기는 히트곡들로 큰 인기를 끌었다.


유재석은 "2008년이 가요계에서 정말 엄청난 해였다. 이효리, 빅뱅, 아이유, 엄정화 등 짱짱한 톱스타들이 쏟아져나와 소위 박 터졌던 해에 데뷔해 다비치가 살아남았다"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조세호는 "한 팀으로 오래 생활하다보면 안 싸우냐. 조남지대도 자주 싸운다"고 물었다. 이해리는 "우리는 진짜 한 번도 안 싸웠다. 다만 언성은 기본이다. 원래 톤이 높다. 싸움으로 오해할 법한 상황은 항상 있다"라고 말했다.


서로의 첫 인상은 어땠을까. 21세 이해리와 16세 강민경의 첫만남에 대해 이해리는 "일산 얼짱이라고 들었는데 진짜 예쁘더라"고 말했다.


한참 어렸던 강민경은 "난 언니가 우리 회사에서 같이 일할 분이다 이렇게 얘기하길래 언니가 뭔가 사무일을 하는 분인줄 알았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이해리는 "연예인할 상은 아니었다, 그러니까?"라며 응수했다.


함께 있다보니 서로가 서로를 닮아갔다는 이야기도 했다. 이해리는 밝은데 사회성이 없었고, 강민경은 집에 있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었는데, 내향성, 외향성이 바뀌었다고.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강민경은 "좋아하는 걸 한다기 보다 서로 싫어하는 행동을 안 한다. 결혼생활이랑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곧 결혼을 앞둔 이해리는 "그냥 빨리 그날이 와서 정신을 차려보면 결혼식이 끝나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언니의 결혼에 대해 강민경은 "뭐니뭐니 해도 '꺼져줄게 잘 살아'(지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습생 기간까지 17년을 함께 한 강민경은 "누가 20년 같이 하라고 시켰으면 못 했을 거다. 그런데 돌아보니 했더라"고 말했다.


이해리는 강민경에 대해 "얘는 내 분신? 만약 없다면 내 삶이 의미있지 않을 것같다. 노력으로 만들어진 인연은 아닌 것같다. 정말 자부심이고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강민경은 "언니를 하늘에서 딱 주면서 지지고 볶고 살아라 주신 것같다. 보자마자 너무 좋았고, 놓치고 싶지 않았다. 언니와 함께하면 참 든든하다"라더니 눈물이 글썽해졌다.


서로를 한 마디로 정의해달라고 하자 이해리는 "민경이는 다재다능한 사람. 가진 능력이 많다"라고 말했다.


강민경은 "언니는 나를 끊임없이 반하게 하는 보컬이고, 노래가 취미이자 특기인 최고의 보컬리스트다"라고 마음 깊이 우러난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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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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