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갈슛1
출처 | AFC U-23 아시안컵 유튜브 캡처

전갈슛
출처 | AFC U-23 아시안컵 유튜브 캡처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번뜩이는 ‘전갈슛(스콜피온킥)’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수단 난민계 선수로 알려진 호주 국가대표 공격수 알루 쿠올(21·잔드하우젠)이 주인공이다.

쿠올은 지난 4일 우즈베키스탄 카르시에서 열린 2022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이라크와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추가 시간 선제골을 넣었다. 조슈아 롤린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공을 문전에서 제어없이 몸을 앞으로 굽히며 뒤꿈치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쿠올 지루
출처 | 스페인 ‘마르카’지 캡처

호주 언론은 물론, 영국 ‘가디언’, 스페인 ‘마르카’지 등 전 세계 주요 외신도 이 득점을 주목했다. ‘가디언’지는 ‘쿠올이 카르시에서 전반 놀라운 스콜피온킥으로 득점했다’며 호주 언론과 가진 그의 인터뷰를 실었다. 쿠올은 “내가 어떻게 득점했는지 묻지 말라. 앞으로 달려가다가 공이 뒤로 가는 것을 보고 ‘그래 해보자’는 생각이 들더라. 다른 방법이 없어서 (뒤꿈치로) 그냥 때렸더니 들어갔다”고 얼떨떨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똑같은 상황이 와도 그렇게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르카’지는 ‘쿠올의 놀라운 스콜피온 킥 득점, 지루의 ‘푸스카스’보다 나은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아스널 시절이던 지난 2017년 1월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왼발 뒤꿈치를 활용한 ‘전갈슛’으로 골망을 흔든 뒤 FIFA 푸스카스상(전년도 11월부터 해당연도 10월까지 전 세계 모든 경기에서 나온 득점 중 가장 멋진 득점 시상)을 받은 것을 언급한 것이다. 쿠올의 득점도 지루 못지 않다는 의미다.

동영상 포털사이트 ‘유튜브’ AFC U-23 아시안컵 계정에서도 쿠올의 득점 장면은 주목을 받고 있다.(https://www.youtube.com/watch?v=tT-fwj84P4c·1분23초부터)

호주는 전반 17분 퇴장자가 발생하며 수적 열세를 안았으니 쿠올의 선제골로 앞서 갔다. 그러다가 후반 11분 하산 압둘카림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그러나 조별리그 1승1무(승점 4)로 B조 1위를 마크 중이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