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환영받는 최정
SSG 최정(왼쪽)이 2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경기에서 8회초 2점 홈런을 때려낸 뒤 선행주자 추신수의 환영을 받고 있다. 광주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원조 ‘홈런 군단’ SSG가 모처럼 장타력을 과시하며 단독 선두의 위용을 과시했다.

SSG는 2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최정의 홈런 두 방과 추신수의 쐐기포로 8-1 승리를 따냈다. 선발 이태양은 7이닝 동안 85개를 던져 5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이태양이 7이닝을 던진 것은 지난해 9월24일 문학 롯데전 이후 245일 만으로, SSG 유니폼을 입고 던진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이닝 타이기록이다.

이태양이 선발투수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자 베테랑들의 방망이가 힘을 냈다. 최정은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KIA 선발 임기영의 바깥쪽 슬라이더(시속 125㎞)를 걷어 올려중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1-0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걷던 SSG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가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2사 3루에서 한유섬이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역투하는 이태양
SSG 이태양이 2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광주 | 연합뉴스

최정과 추신수는 8, 9회 각각 2점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KIA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최정은 8회초 1사 2루에서 KIA 유승철이 던진 시속 142㎞짜리 포심 패스트볼이 몸쪽 높은 곳으로 날아들자 반박자 빠른 스윙으로 좌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최정이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19일 NC전 이후 9개월여 만이다.

9회초에는 추신수가 1사 1,2루에서 김정빈이 던진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시속 133㎞)를 밀어내 좌월 3점 아치를 그려냈다. 추신수는 이날 안타와 볼넷에 이어 홈런을 때려내 자신의 목표인 한 경기 3출루를 완성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선 하재훈은 좌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3루타로 타자전향 후 첫 번째 3루타를 뽑아냈다.

KIA는 선발 임기영이 7이닝 6안타(1홈런)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로 제 몫을 해냈지만, 타선 침묵으로 빛이 바랬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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