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s Blue Jays Baseball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1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신시내티 레즈전을 상대로 투구하고 있다. 토론토|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022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로 첫 승을 신고했다.

21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인터리그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어 호평 일색이다. 찰리 몬토요 감독도 ”예전의 모습을 회복한 것 같다. 제구와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사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투수로서 감독의 이런 평가를 듣는게 부진을 뜻한다. 아직은 몬토요 감독이 류현진을 상대로 애용하는 단어 ‘우수한 류(Vintage Ryu)’ 단계는 아니다.

팔뚝 부상에서 복귀후 치른 탬파베이 레이스,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속구의 구속이 회복됐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레즈전에서 1회 선두타자 맷 레이놀즈에게 안타는 포심패스트볼로 93마일(150km)로 측정됐다. 올시즌 가장 빠른 볼이다.

그러나 레즈전 무실점 쾌투로 류현진이 2020, 2021시즌 전반기 폼을 되찾았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현 상황은 ‘춘래불사춘(봄이 왔지만 봄같지 않다)’이다. 6개의 안타 가운데 5개가 2루타이기 때문이다. 감독과 투수코치가 가장 우려하는 게 타구의 질이다. 10안타를 허용해도 빗맞거나 단타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강한 타구의 장타가 쏟아지면 적신호다. 바로 투수교체다.

5개의 2루타는 주자 스코어링 포지션이다. 그럼에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단연 위기괸리능력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당연히 이 점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상대가 누구인지를 더 깊게 보면 예전에 과시했던 위기관리와 평면적 비교가 어렵다.

신시내티 레즈는 2022시즌 거의 확실한 꼴찌팀이다. 22일 알렉 마노아에게 8이닝 1득점으로 3-1로 패해 11승28패 승률 2할대(0.282)팀이다. 류현진을 상대로 5차례나 스코어링 포지션으로 압박하고도 1득점도 올리지 못한데는 MLB 꼴찌팀의 응집력 저하로 표현된다. 올시즌 기록적인 최저 승률로 바닥을 치는 이유가 있다.

물론 MLB팀은 하위권이라도 절대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 하지만 팀 전력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몬토요 감독이 투구수도 고려했겠지만 타순이 3번째 돌아온 6회도 밀어붙인 배경이기도 하다. 탬파베이전에서는 5회 2사 주자 2루서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때린 앤디 디아즈와 3번째 대결이 되자 곧바로 교체했다. 이 때 투구수는 71개였다. 탬파베이와 신시내티의 전력 차는 크다.

또 하나 100% 회복됐다고 할 수 없는 게 땅볼과 플라이볼이다. 류현진의 피칭이 날카롭고 타자를 지배할 때 땅볼의 분포가 플라이볼보다 높다. 토론토는 3루수 맷 채프먼의 영입으로 내야수비도 매우 탄탄해졌다. 신시내티전에서 땅볼 6, 플라이볼 8개다.

류현진에게 기대를 걸게 하는 청신호는 있다. 탬파베이전에서 스크라이크 구사 비율은 61.9%(71/44)였다. 신시내티전은 66.7%(78/52)로 향상됐다. 몬토요 감독이 제구가 좋아졌다는 지적을 한 이유다.

류현진의 부상 복귀 후 3번째 등판은 이번 주 LA 에인절스전이다. 부상에서 돌아와 MVP 타입의 시즌을 보내는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 쇼헤이가 버티는 타순이다. 에인절스 원정에서 류현진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듯하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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