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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영화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의 원작 「Le Discours」를 집필한 소설가 ‘파브리스 카로’가 인터뷰에서 영화와 원작의 특별한 연결고리를 밝혔다.

「Le Discours」는 여자친구의 거리두기 선언으로 38일째 잠깐 솔로가 된 INFP 낭만주의 연애남 ‘아드리앵’이 누나의 결혼식 축사를 준비하며 겪는 유쾌한 해프닝을 그린 무한상상 로맨틱 코미디다.

만화가 겸 아트디렉터로 활동했던 ‘파브리스 카로’는 2006년 출간한 소설 「플라스틱 피플」로 성공적인 데뷔를 치뤘으며 이후 소설 「Le Discours」를 통해 여자친구와의 이별을 앞둔 주인공 아드리앵의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재치있게 풀어내며 프랑스 MZ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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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파브리스 카로.

평소 소설가 ‘파브리스 카로’의 열렬한 팬이었던 감독 로랑 티라르는 책을 읽자마자 단번에 마음을 빼앗겨 각색을 통한 영화화를 제안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파브리스 카로’는 감독의 제안에 “저는 이 책을 영화로 각색하기 어려울 거라 했어요. 왜냐면 자기성찰과 독백으로 가득한 산문은 스크린으로 옮기면 지루해질 것이 뻔했죠. 모든 일이 주인공 캐릭터의 머릿속에서 일어나고, 무엇보다도 한 끼 저녁 식사 자리에서 펼쳐지는 일이거든요”라고 당시 심정을 설명했다.

이어 “각색된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는 낯설게 느껴졌지만, 나중에 다시 읽어보니 장면마다 감독 로랑 티라르가 만들어 놓은 특별한 연결고리를 발견할 수 있었고 정말 큰 감동을 받았어요”라며 원작의 훌륭하게 각색한 감독 로랑 티라르의 천재성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글을 쓸 때 저는 이야기를 극적인 상황에 몰아붙이는 것을 좋아해요. 그런데 놀랍게도 감독 로랑 티라르는 이 모든 것을 시각적으로 연출하는 방법을 완벽하게 알고 있었죠. 나중에 완성본을 관람할 때, 모든 장면이 마치 제가 머릿속에 상상해던 이미지들을 그대로 옮겼다는 인상을 받았어요”라고 영화에 대한 감상을 밝혔다.

한편,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은 오는 19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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