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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천웅이 14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시즌 첫 1군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제공 | LG트윈스

[스포츠서울 | 잠실=장강훈기자] LG 이천웅(34)이 9개월 여만에 1군에 돌아왔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이천웅과 내야수 손호영 투수 백승현을 1군에 등록했다.

경기전 만난 LG 류지현 감독은 “이제 준비가 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영빈이 대타로 쓰임새가 좋았는데, 타이밍도 조금 무뎌졌고, 경기 출전이 필요하겠다는 판단을 했다. 영빈이를 내리고 (이)천웅이를 올리면 내외야 밸런스가 안맞기 때문에 내야 유틸리티 자원인 (손)호영이를 함께 등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웅은 퓨처스리그 8경기에서 8안타 1도루 4득점 타율 0.333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겨울 작은 수술(직장 용종 제거)을 한 뒤 회복기간을 거쳤고, 퓨처스리그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었다. 류 감독은 “회복 후 재활 기간이 필요했고,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1군에 올라올 준비를 했다. 주루 타격, 수비 등 무리 없이 정상활동을 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고, 이제 준비가 됐다는 느낌을 받아 1군에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선발진이 제 몫을 못하는 상황이라, LG는 꾸준히 트레이드 얘기가 나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풍부한 외야자원을 선발 투수와 바꾸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천웅의 1군 복귀는 이런 관점 탓에 눈길을 끈다. 1군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제 기량을 발휘해야 트레이드 시장 가치가 높아진다. 콘택트 능력이 좋고 발 빠른 좌타자라 코너 외야수가 아쉬운 팀은 눈여겨 볼 만하다. 물론 선발투수를 내주면서까지 영입해야 하는가에는 구단 마다 해석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류 감독은 “준비가 됐을 뿐 다른 의미는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전날 선발로 나선 임찬규가 2.1이닝 4안타 4실점으로 무너져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완패한 아쉬움은 “휴식을 취한 뒤 1군에 복귀했으니 구위가 향상됐을 것으로 기대했다. 1회 첫 타자부터 구속이 안나와서 ‘오늘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국내 선발진이 힘을 내주지 않으면, 불펜에 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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