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리버풀전 선제골 직후 해리 케인과 기뻐하는 손흥민(왼쪽). 출처 | 토트넘 SNS 캡처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손흥민에게 (빅클럽) 오퍼가 올 수 있다.’

또 한 번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는 손흥민(30·토트넘)에겐 당연한 흐름이다.

빅클럽 이적과 관련한 손흥민의 거취가 또다시 현지 언론의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최근 ‘익스프레스’, ‘이브닝스탠다드’ 등 영국 다수 언론에 따르면 토트넘 출신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발언을 조명했다. 그는 “손흥민은 매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건 또 다른 위기 상황”이라며 “갑자기 누군가가 엄청난 돈을 들고 와 해리 케인이 아닌 손흥민에게 (이적) 제안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토트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간판 골잡이인 케인의 행선지가 화두였는데, 이젠 손흥민이 대세라는 의미다.

2015년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이후 매 시즌 아시안 빅리거의 새 역사를 쓰는 손흥민은 올 시즌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빅리그에서 ‘한 시즌 리그 20골’ 대기록을 세운 그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2골)에게 2골 뒤져 득점 2위다. 시즌 막바지 뒤집기를 노리고 있는데, 득점왕을 못한다고 해도 아시아 선수의 새 이정표와 다름이 없다.

ㅇ
버밍엄 | 장영민통신원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리그는 물론, 타 리그 빅클럽 영입 레이더망에 놓여 있으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이 가능하다. 실제 손흥민은 최근 2년 사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처럼 유럽 정상급에 속한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탈아시아’ 경기력은 물론, 마케팅적으로도 가치가 뛰어난 그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또 축구 선수로 전성기 나이다. 그러나 천정부지로 치솟는 몸값을 두고 여러 이해관계가 놓여 있다. 손흥민도 코로나19 시국을 고려, 이적시장이 뒤숭숭한 상황에서 무리한 이적보다 안정적으로 토트넘에서 커리어를 쌓기를 바랐다. 올 시즌만 보더라도 그의 선택이 탁월했음을 느끼게 한다.

다만 이제 코로나 제한사항이 대부분 사라진 상황에서 손흥민의 행선지는 다시 물음표가 될 만하다. 스스로 ‘우승권’에 속한 빅클럽에서 커리어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의지도 있다. 다만 손흥민은 지난해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맺었다. 즉 다른 팀에서 영입하려면 거액의 이적료가 필요하다. 이적시장에서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손흥민을 쉽게 내줄리가 없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