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치르는 수원삼성 이병근 감독[포토]
수원삼성 신임 이병근 감독이 어린이날인 5월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삼성과 울산현대의 경기에서 선수들에 지시를 하고 있다. 2022.05.05.수원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포백으로 밀고 나가도 되겠다.”

이병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10 고지에 오른 수원은 시즌 2승(4무4패)째를 거뒀다. 7경기 무승(4무3패) 고리를 끝내 끊어냈다.

수원은 전반 26분 상대 미드필더 김성준이 퇴장 당한 수적 우위 속에 신승을 따냈다. 사리치가 시즌 2호골을 작성했고, 후반 막판에도 수비진이 끝까지 실점을 막아냈다. 어린이날 1만1418명의 관중 앞에서 이 감독 체제 후 첫 승을 거머쥐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좋은 경기했다. 나도 선수들도 행복한 하루가 되지 않을까 한다. 울산전 승리를 계기로 팀이 하나가, 또 단단해졌으면 한다. 홈에서는 피 터지는 경기하고 싶다. 우리에게는 그런 경기력을 보여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리했지만 외국인 공격수 그로닝은 이날에도 침묵했다. 그로닝은 전반 38분 만에 오현규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그는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해야할 본인 역할이 있다. 그로닝은 아직 그런 준비가 덜 됐다. 훈련 때 부족한 부분 채우려고 하는 모습이 있어야 하는데 책임감이 부족한 것 같다. 한 발 더 뛰고 함께 할 수 있는 선수로 변했으면 좋겠다. 2경기 했는데 긴가민가하다. 조금 더 지켜보겠다. 그로닝 스스로도 조금 변해야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감독은 부임 후 2경기에서 모두 포백을 가동했다. 계속해서 스리백에 익숙해있던 선수단에 새로운 바람이다. 이 감독은 “많은 고민했다. 구단에서 나를 선택한 건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했다. 수비 뒷 공간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훈련을 통해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줬다.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조금씩 조금씩 고쳐 나가겠다”며 “사실 울산전 결과가 좋지 않으면 스리백으로 다시 바꿔야하나 생각도 했다. 포백으로 밀고 가도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정면돌파하겠다. 수원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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