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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과 다른 매력의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시작한 TV 매체의 비결은 무엇일까?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 티빙 등 수많은 OTT 플랫폼의 성장세는 TV 매체의 힘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로 이어졌다. OTT 플랫폼은 정해진 시간에 보지 못해도 보고 싶은 시간대에 언제든지 편하게 시청할 수 있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로 인해 이젠 드라마의 마지막 회차 쯤 되어서도 시청률 10%를 넘기기 어렵게 됐다. 그러던 중 최근 전개의 초·중반부터 시청률을 10%대 안팎을 기록하는 드라마들이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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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고 보는 이준기에 통쾌한 액션이 더해진 ‘어게인 마이 라이프’
SBS 금토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이하 ‘어겐마’)는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인생 2회차에 능력치 만렙 열혈 검사의 절대 악 응징기를 그려낸다. 원작 웹소설을 통해 입증한 스토리에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이준기의 연기력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불러모았다. 지난달 8일 방송된 첫 회 시청률부터 5.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한 ‘어겐마’는 점차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22일에 방송한 5회는 시청률 9.7%로, 10%대를 코 앞에 두고 있다. ‘어겐마’가 시청자들을 사로 잡는 비결 중 하나는 믿고 보는 이준기의 작품 안목과 연기력이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웹툰에서 드라마로 어떻게 만들어지나 궁금해서 봤는데 이준기 액션과 연기력에 계속 보고 있다”, “아무 생각없이 봤는데 생각보다 재밌다. 앞으로 사이다 스토리가 전개될 것 같은데~ 기대된다”, “이준기가 배역에 찰떡이다. 역시 믿고 보는 이준기. 연기도 잘하고 외모도 대단하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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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하기에 더 공감되는 일상 이야기 ‘우리들의 블루스’
tvN 토일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디어 마이 프렌즈’, ‘괜찮아, 사랑이야’를 쓴 노희경 작가와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연출을 맡았던 김규태 감독의 합작이라는 소식과 더불어 초호화 캐스팅으로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삶의 끝자락, 절정 혹은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의 달고도 쓴 인생을 응원하는 드라마다. 옴니버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우리 모두가 삶의 주인공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가운데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력과 소소하면서도 공감되는 대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총 20부작으로 구성된 ‘우리들의 블루스’는 첫 회 시청률부터 7.3%를 기록하며 4회에선 시청률 9.2%를 달성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10대의 임신 에피소드에 대해선 공감하지 못하는 이들도 대거 등장했으나 오히려 현실적이라며 과몰입하게 만들며 보는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지난달 종영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tvN ‘군검사 도베르만’, SBS ‘사내맞선’이 모두 시청률 10%를 넘기며 성황리에 종영했다. 이 기세를 이어 받아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들도 초·중반부터 이전과는 다른 시청률 추이를 보이며 안방극장에 시청자들을 붙잡아두고 있다.
이에 대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사실상 많은 시청자분들이 TV 앞에서 기다리고 보지 않기 때문에 시청률은 큰 의미가 없다. 시청률이 10%가 나왔다는 것은 지상파에 여전히 시청층이 존재하는데 한꺼번에 몰린 거라고 볼 수 있다. 그 특징 중 하나가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는 점이다. 또 SBS 금토 드라마의 경우 작품성을 생각해서 본다기보다 퇴근하고 나서 편하게 사이다 드라마를 보고 싶은 마음에서 그 시간대에 시청자 층이 모였다고 볼 수 있다”며 “시청자들은 사실 화제성이 높거나 각자 좋아하는 콘텐츠를 보는 방식으로 패턴이 바꾸고 있고 그 이후에 완성도를 보고 있다. TV방송사에서 여전히 인기가 많은 콘텐츠들을 기획하기 때문에 시청자층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SBS,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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