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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내세운 토종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공모전을 통한 슈퍼 IP(지식재산권)을 발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슈퍼 IP는 원물 자체만으로 방대한 팬덤을 형성할 힘을 지녔고,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산돼 폭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콘텐츠 업체부터 제작사까지, 너도 나도 슈퍼 IP 확보 경쟁에 뛰어들어 분투하는 이유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을 들인다고 해도 입맛에 딱 맞는 IP를 획득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후발주자라면 선발대가 점한 IP를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좋은 콘텐츠가 굴러 들어오기만을 기다릴 수 없는 노릇이다. 이에 활로를 모색하던 몇몇 OTT는 ‘공모전’이라는 해답을 찾아냈다.
최근 오리지널 ‘시맨틱 에러’로 재미를 본 왓챠는 지난달 15일 ‘2022 안전가옥·왓챠 스토리 공모전:이중생활자’를 열었다. 부문은 단편소설, 시리즈, 웹툰스토리 등 총 3개다. 당선작은 출판, 영상화 등 이야기에 적합한 형태로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이 공모전의 목적은 “‘이중생활자’를 주제로 한 스토리 발굴”이다. 소재에 제한을 뒀다는 점이 독특하다. 이는 확장성을 지닌 장르물로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의지, 더 나아가 차기 콘텐츠에 대한 방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왓챠 측은 18일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공모전을 통해 다양한 스토리를 발굴함과 동시에, 확장성이 높은 IP 발굴에도 힘쓰고자 장르 전문 스튜디오인 안전가옥과 공동으로 공모전을 진행하게 됐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캐릭터를 중심으로 하는 공모전으로서, 각색에 따라 소설화, 영상화, 웹툰화 등 확장성에 주안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KT 스튜디오지니는 오는 5월 2일부터 ‘제1회 KT 스튜디오지니 시리즈 공모전’을 개최한다. 6부작 이상 시리즈 극본이라면 장르, 소재와 상관없이 지원 가능하다. 수상작은 KT스튜디오지니의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될 전망이다. 지니뮤직, 밀리의 서재, 스토리위즈 등 그룹사와 협력한 만큼 보다 다각적인 확장도 기대된다.
CJ ENM,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네이버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 다수는 한발 앞서 공모전을 통해 역량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해왔다. 이미 공모전이 IP 확보에 유효한 방법으로 검증된 셈이다. 특히 최근 업계에서는 “경쟁 심화로 IP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 현시점에서 공모전만큼 합리적인 IP 확보 방안이 없다”고 보는 분위기다.
이 같은 공모전 확대는 데뷔를 꿈꾸는 신진 작가에게도 유의미한 기회로 작용해,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한 방송 관계자는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 원천 IP 확보는 제작사와 OTT 업계에서 가장 큰 무기가 됐다. 공모전은 역량있는 창작자를 발굴하는 것과 동시에 우수한 IP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업계에 활기를 더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왓챠, KT스튜디오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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