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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고다이라 나오(36)가 화가 데뷔를 준비 중이라고 16일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 넥스’가 보도했다.
고다이라는 지난 12일 일본 나가노현 나가노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열리는 전일본선수권대회 여자 500m 경기를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일본선수권은 나가노의 고향인 나가노에서 열린다. 국제대회 여자 500m 25회 연속 우승,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500m 우승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하는 고다이라는 평창 대회 당시 이상화(33·은퇴)와 선의의 경쟁을 펼쳐 국내 팬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둘은 남다른 우정을 키웠으며,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이상화가 고다이라를 진심으로 응원하기도 했다.
그런 고다이라도 올해 스케이트화를 벗는다. 제2 인생을 고려 중인 가운데 뜻밖에 ‘화가 변신’이 일본 내에서 화제다. ‘스포니치 아 넥스’에 따르면 고다이라는 나가노에 거주 중인 화가 후지 레베카(34) 씨와 공동 창작한 그림을 지역 갤러리에 전시하는 것을 준비 중이다. 수익금은 2019년 10월 폭우로 피해를 본 뒤 재건에 집중하는 나가노시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20년 가을 나가노시 한 사과 농장에서 수채화 연필을 사용해 그려졌으며, 재난에서 살아남아 잘 자란 사과가 모티브로 알려졌다.
‘스포니치 아 넥스’는 ‘고다이라는 작품 전시 외에 10월 은퇴 무대까지 훈련과 지역 내 강의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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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다이라는 은퇴 기자회견을 앞두고 자신의 SNS를 통해 이상화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상화에게 보낼 일본 과자를 많이 샀다”며 “상화야 기다려줘”라고 남겨 눈길을 끌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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