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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하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여론이 극명하게 양분됐다.

14일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에는 윤 당선인의 출연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누리꾼들의 글이 다수 게재됐다.

앞서 시사저널은 윤 당선인이 이날 ‘유퀴즈’ 녹화에 참여 중이라고 13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tvN 측은 14일 스포츠서울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유퀴즈’ 녹화를 진행했다. 촬영분은 오는 20일 방송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청자 게시판에 ‘대실망. 이제 유퀴즈 안 볼 겁니다. 광고 제품은 불매’, ‘유퀴즈 대실망. 앞으로 안 봄’, ‘윤석열 씨 나오면 프로그램은 파국입니다’ 등 항의성 글을 남겼다. 당초 길거리에서 서민들과 소통하면서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에 대통령 당선인이 나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급기야 일부 시청자는 ‘유퀴즈’를 시청하지 않는 것은 물론, CJ ENM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티빙의 구독도 해지하겠다고 나섰다. CJ ENM이 벌써부터 새로운 정권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와 다른 의견도 존재한다. ‘방송 기대 중! 꼭 볼게요’ 등 윤 당선인의 출연을 반기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그의 출연을 MC 유재석의 정치 성향과 연결하며 프로그램과 출연자를 불매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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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퀴즈’는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스타 토크쇼와 흡사하게 포맷을 변경해 일부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에 ‘길 위에서 만나는 우리네 이웃의 삶’을 내세웠던 ‘유퀴즈’가 초심을 잃었다는 비판이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한편 윤 당선인이 출연하는 ‘유퀴즈’는 오는 20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유퀴즈’ 시청자 게시판 캡처,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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