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프로야구 키움이 굴욕을 맛보고 있다. 관중이 들어오지 않는다. 1000명도 못 채우는 현실. ‘심각하다’는 말이 떠오른다. 타 구단들의 대응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다른 구단들은 프로모션 등을 내놓으며 ‘몸부림’을 치고 있다. 키움도 각종 준비를 진행중이다. 남은 것은 빠른 실행이다.
키움은 지난 12~13일 이틀간 충격적인 관중수를 기록했다. 많아서가 아니다. 12일 774명, 13일 893명이 들어왔다. 합계 1667명이다. 774명은 팀 최소 관중 신기록이다. 썰렁했다.
여러 요인이 있다. 일단 코로나다. 아직도 매일 10만명씩 확진자가 나온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야구장에 가는 것을 꺼리는 이들이 많다. 100%를 받고 있음에도 관중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근본적인 이유다.
여기에 고척은 현재 취식이 불가하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에서는 전 구단 취식을 허용했으나 고척스카이돔이 ‘실내’라는 이유로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금지했다. 치맥이 안 된다. 나아가 육성응원은 전 구단 금지 상태다. 야구장을 찾는 팬들의 재미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두 가지를 할 수 없다.
대진표도 있다. 상대적으로 관중동원력이 떨어지는 NC와 붙었다. NC의 성적까지 썩 좋은 편이 아니었기에 원정 팬이 찾지 않았다. 게다가 주말도 아니고 주중이었다.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구단 최소 관중이라는 결과물이 나오고 말았다.
그래도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팬들을 다시 야구장으로 부르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NC의 경우 올 시즌부터 새로운 티켓 정책을 내놨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으로 불리는 AI(인공지능)가 가격을 책정한다. 좌석, 날씨, 요일, 대진, 과거 판매량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가격을 정한다. 지난 5일 홈 롯데전에서는 외야석이 1800원에 팔리기도 했다.
KT는 11일 ‘8Low Magic is back(팔로우 매직 이즈 백)’ 이벤트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주중 홈 경기 오후 8시 이후 현장 발권한 고객들을 대상 전 좌석을 50% 할인 혜택을 준다. 티켓 구매자 중 명함을 제출한 직장인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스카이박스 관람권도 제공한다.
제9구단 NC와 제10구단 KT는 다른 구단과 비교해 역사가 짧다. 공격적 투자를 통해 각각 2020년과 2021년 통합우승을 차지했으나 관중동원은 또 별개다. 아쉬움이 있다. 이를 알기에 여러 이벤트 등을 도입하고 있고, 티켓 할인도 한다.
|
키움도 발을 맞출 필요가 있다. 코로나 사태가 여전한 가운데 박병호의 이적, 강정호 복귀 논란, 오너 리스크 등 여러 악재가 겹친 상태다. 그래도 키움은 이정후라는 리그 최고를 논하는 스타가 있고, 거물 외국인 선수 야시엘 푸이그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을 활용하는 마케팅이 필요하다. 일단 팬들이 야구장을 찾게 만들어야 한다.
키움 관계자는 “복합적인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있다. 그리고 취식이 안 된다. 6시 30분 경기인데 배고픈 시간 아닌가. 자리에서 먹지 못하는 부분이 크다. 육성응원도 안 된다. 우리가 다음 홈 시리즈가 다음주 주말 3연전이 KIA전이다. 그때쯤이면 취식이 허용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그때부터 정상적인 비교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팬들을 야구장으로 부르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지금 가장 부족한 것이 결국 팬들과 선수의 접촉이 너무 적다는 점이다.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선수들 훈련시간을 조정해서 사인회도 할 계획이다. 지금은 손발이 좀 묶인 상태다. 구단 앱도 개발했다. 조만간 발표한다. 개막전에 오픈하려 했으나 조금 늦었다. 이외에 다른 것도 준비하고 있다. 다음 홈 시리즈에 맞춰서 준비중이다”고 밝혔다.
티켓 가격에 대한 것도 생각하고 있다. 키움은 10개 구단 가운데 가격이 가장 높은 팀이다. 모기업이 없는 전문야구기업이기에 입장수입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탓이다. 주말 성인 1인 기준으로 가장 싼 좌석이 1만3000원이다. 다른 구단들이 9000원에서 1만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꽤 비싼 편이다. 포수후면석 등 선호도가 높은 좌석 가격은 더 차이가 난다. 타 구단들이 5~6만원 수준인데 비해 키움은 8만5000원이다.
키움 관계자는“NC 티켓 정책도 알고 있다. 미국에서 이미 하고 있는 것이고, 우리도 생각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티켓 가격에 팬들께서 엄청 예민하시지 않나. 대신 티켓 할인을 시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티켓을 할인하기는 쉽지 않다. 주중 경기를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즌 전부터 준비를 했는데 조금 늦어져서 이번달은 시행을 하지 못했다. 티켓 예매를 외부 사이트로 하는데 오늘 결정해서 내일 바로 시행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해당 사이트에서 할인 시스템을 구축할 시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야구장에 오시는 팬들께 기념품을 드리고자 한다. 웬만하면 모든 경기에, 모든 관중이 가져가실 수 있도록 세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방식이다. 빅 리그에서는 모든 관중에게 티셔츠나 모자, 버블헤드 인형 등을 주는 행사를 연다. 미리 홍보하면서 관중 유입을 노린다. 키움도 이 방식을 도입한다.
팬 1명이 아쉬운 때다. 예전처럼 기다리고 있으면 관중이 들어오지 않는다. 구단이 나서야 한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팬들을 부를 수 있는 요인을 만들어야 한다. 구단들이 전전긍긍하는 모양새. 여러 방안이 나온다. 키움도 개막 전부터 완전 세팅이 되어 있으면 더 좋을 뻔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
2

![[포토]이정후-푸이그, 위기 넘기고 기분 좋게!](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22/04/14/news/2022041401000751200054372.jpg)